[ 여행 ]/2014 타이완·호주·싱가폴

[호주, 시드니] 10월 30일 (목)...블루마운틴

심플한 늘보 2014. 12. 4. 10:28

어제 잠자기 전에 시드니에서 첫날 일정을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다가

날씨가 화창할 때 블루마운틴을 다녀오는게 좋을 듯 싶어서 블루마운틴을 가기로 했다.

일기예보에서 예보한대로 시드니 아침 날씨가 화창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빨래거리를 모아 세탁기를 돌린 후, 세탁기가 돌아가는 사이에

어제 장봐온 김치와 쏘세지와 김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썬게스트하우스에서는 밥이 무료로 제공되기때문에 반찬거리만 마련하면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세탁기를 이용하려면 $2을 지불해야한다.

식사 후 남은밥에 쏘세지와 김치와 김을 다져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도시락을 싼 후

세탁이 끝난 빨래를 널고 서둘러 준비해서 블루마운틴으로 출발했다.

 

블루마운틴을 가려면 스트라스필드역에서 기차로 카툼바역까지 가면된다.

막상 스트라스필드역에 도착해 기차를 타려고 하니 어디서 타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직원에게 카툼바역에 가고싶다고 물어보니 플랫폼 7번에서 타란다.

첫날은 어리둥절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역사내에 전광판으로 기차노선과

어느 플랫폼에서 타야하는지, 언제쯤 기차가 도착하는지등의 정보가 잘 표시되어 있다.

시드니에서 기차를 탈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도착하는 기차가 내가 가야할 역에서

정차하는 기차인지 잘 보고 타야한다는 것이다.

시드니에서는 기차가 노선도에 표시되어 있는 모든역에서 다 정차하지 않는다.

모든역에서 다 정차하는 All stop도 있지만, 몇몇역에서만 정차하는 Limited Stop도

있다. 그래서 기차가 들어올 때 전광판과 안내방송으로 이번 기차가 어느어느역에서

정차하는지를 알려준다.

기차뿐만 아니라 일반버스도 노선도의 모든역에서 다 서는 것이 아니라 몇몇역에서만

정차하는 버스도 있다. 버스앞부분에 있는 전광판에 Limited Stop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그 버스가 내가 내릴역에서 정차하는지 확인하고 타는 것이 좋다.

 

시드니의 기차는 이층이다.

우린 이층에 탑승하여 풍경을 감상하며 블루마운틴까지 가고싶었지만...

이미 이층은 만석...여행 첫날 기차 이층탑승은 실패...ㅎ

기차 아랫칸...뭔가 땅속으로 푹 꺼진듯한 느낌...ㅋㅋㅋ

  

카툼바역에서 나오면 펼쳐지는 풍경...

막상 나오니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르겠다. 이럴땐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 곳으로 따라가는 것이 진리...ㅋㅋ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곳으로 따라가니 블루마운틴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하는 정류장이 나온다.

686번 버스를 탑승해서 블루마운틴으로 올라갔다. 

  

빨간버스가 내려오고 있는 저 길로 올라가면 블루마운틴 가는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버스를 타고 에코포인트까지 올라가기로 했는데, 어느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다 도착했나 싶어서 우리도 따라 내렸는데...잘못 내렸다.

잘 모를땐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데로 따라가는 것이...언제나 진리는 아닌 듯...ㅋㅋㅋ

비록 잘못 내렸지만 눈앞에 블루마운틴의 멋진 광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펼쳐져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점심 먹기에 딱 좋은 잔디밭이 펼쳐져있다.

잘못 내린 것이 우리에겐 더 잘된 일이 되었다는...^^

  

블루마운틴 전경...

 

 

  

점심을 먹었던 잔디밭...흰색 앵무새 몇마리가 날아와 서성대기에 한장 찍어보았다.

  

도시락으로 맛있게 점심을 냠냠~~~

  

점심 먹고 시닉월드까지 걸어가 표를 끊어서 본격적으로 블루마운틴 관광에 들어갔다.

시닉월드는 1952년 폐광을 개발해 세운 곳으로 두 종류의 케이블카와 기차를 타고

블루마운틴을 돌아 볼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제일 먼저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며 구경... 레일웨이 타고 올라와서 시닉스카이 왕복...

중간에 잠시 산책...다시 레일웨이 타고 내려가 가장 짧은 코스로 워킹...케이블카 타고

올라와서 시닉스카이 타고 나가는 것으로 시닉월드 마무리...^^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면서 바라 본 전경...

 

케이블카...

  

산책로...

걷다보니 그룹으로 블루마운틴 생태계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투어를 하는 팀들이 보였는데

옆에서 귀동냥을 하고 싶어도 그 설명이 영어라...그냥 패스...ㅎ

  

옛날 탄광도 있고...

 

 

 

 

시닉 레일웨이...은근 재밌음. ^^

레일웨이는 1878년 탄광을 드나들던 트롤리를 개조한 것으로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다.

난 내려오는 것보다 뒤로 올라갈 때가 더 재밌었음.

 

  

시닉 스카이...

  

시닉 스카이는 바닥에 운행중에 밑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요런 공간이 있다.

  

시닉 스카이에서 바라 본 세자매봉...

 

 

 

 

 

 

 

 

 

 

 

 

 

 

 

 

 

  

5시가 다 되어가니 매점들은 벌써 문을 닫았고, 시닉월드도 마감을 하기위해 준비하기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시닉스카이를 타고 나와 에코포인트로 걸어갔다.

우리는 버스에서 잘못내려 시닉월드를 먼저 보고 에코포인트로 갔는데, 가보니 에코포인트를 먼저

보고 시닉월드로 가는것이 동선이 훨씬 좋을 듯 하다.

에코포인트...

  

에코포인트에서 바란 본 세자매봉...

 

 

  

5시가 넘으니 가게며, 비지터센터며, 시닉월드며 전부 문을 닫는다.

우린 버스도 일찍 끊겼을 것 같아서 에코포인트에서 카툼바역까지 걸어가려고 맘 먹었는데

혹시나 하는 맘으로 구글맵을 검색해보니 아직 버스가 있다.

686번을 타고 내려와 카툼바역으로 갔는데 간발의 차로 기차를 놓쳤다.

카툼바에서 시내로 가는 기차는 1시간에 1대...

1시간동안 역근처에서 뭐라도 좀 먹으면서 기차를 기다리기로 했다.

기차역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는데 마땅히 먹을 데가 없다.

기차역 바로앞에 간이매점이 있기에 메뉴판을 보면서 영어단어를 찾아가면서

메뉴를 정하고 주문하려고하니 주인이 5시반이 넘어서 문을 닫아야하니

음식을 팔지 않는단다. ㅜㅜ

가게앞 메뉴판을 보면서 메뉴를 고민할 때 진작 알려주지..하면서 툴툴거리고 있자니

옆에서 지켜보시고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저쪽으로 가면 까페가 있는데 간단하게

먹을 것들을 판다면서 길을 알려주신다.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대로 가보니

까페에서 팬케이크등을 팔고 있다. 그런데 기차역 주변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한 탓에 기차 도착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30여분...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간동안에

까페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먹기에는 너무 시간이 빠듯해서 시내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하고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ㅜㅜ

 

기차타고 오는 동안 어디서 저녁을 먹을 지 고민하다가 써큘러키에 있는 팬케잌 온 더 락스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했다. 팬케잌 온 더 락스는 24시간 운영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늦은시간에 가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이고, 이미 블로그에서 증명된 맛집이기 때문이다.

 

써큘러키에 가기위해 센트럴역에서 환승...시드니 교통의 중심지인 센트럴역...

  

써큘러키에서 바라 본 하버브리지...

 

 

  

팬케잌 온 더 락스에서 저녁으로 먹은 피자와 팬케잌...

배가 몹시 고팠던 탓도 있겠지만 소문대로 너무너무 맛있었다. ㅎㅎㅎ 

 

  

팬케잌 온 더 락스는 락스 지역 말고도 여러군데 지점이 있다.

  

락스 야경...

 

 

  

숙소로 돌아와 하루종일 뽀송뽀송하게 마른 빨래를 걷은 후 서둘러 씻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