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아침을 해먹지않고 숙소근처 까페에서 브런치를 먹기로했다.
까페 몇군데를 둘러보다 들어간 "Ven's"에서의 아침식사...
트레디셔널 블랙퍼스트와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아침식사 후 잠시 골드코스트 해변을 산책했는데 바람이, 바람이...장난이 아니다.
무슨 태풍이 오는 줄 알았다. ㅜㅜ
바람이 너무 불어서 잠깐 해변을 거닐다 숙소로 바로 들어왔다.
옹기종기 모여서 해바라기중인 갈매기들...
내일이면 시드니로 이동하는데, 친구가 이제 호주에서 더이상 만날일이 없을테니 아쉽다며
아이 학교가 끝나면 우릴 만나러 오기로 했기에 친구가 오기전까지 뭘할까 고민하다
마리나미라지에 다녀오기로 했다.
과일을 깎아먹고, 인터넷으로 가는길을 검색하고 준비해서 마리나미라지로 출발했다.
G-Link 트램을 타고 메인비치역에 하차해서 마리나미라지까지 걸어갔다.
마리나미라지를 찾아갈때 참고했던 블로그 포스팅의 주소를 복사해놓는다. 참고하시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esillia8603&logNo=220158710297
메인비치역에서 내려 테더에비뉴를 지나서 마리나미라지로 걸어갔다.
테더에비뉴 모습...거리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거리의 분위기가 참 좋다.
환하고 정갈하고 세련된 느낌~!!
마리나미라지로 걸어가다 만난 메인비치...
공원에 서 있던 이정표...
이런 표지판이 나타나면 마리나미라지에 다 온 것이다.
처음에 나는 마리나미라지가 항구이름인줄 알았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레스토랑이랑 쇼핑숍들이 입점해 있는 건물이름이 마리나미라지였다.
마리나미라지 앞에 요트선착장이 펼쳐져 있고, 분위기 좋은 씨푸드레스토랑들이 있어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항구에 정박해있는 하얀 요트들을 구경하면서 슬슬 산책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제트스키, 돌핀쿠르즈등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투어숍들도 있었고, 헬기투어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이벤트용 보트라고 해야하나...
보트에 특별한 기념일, 프로포즈 어저꾸 저쩌구 하는 광고문구와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다. ㅎ
맨 앞에 있는 요트는 요트에 적혀있는 가격표를 보니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억 정도되는
금액으로 판매를 하고 있더라...ㅎ
배들을 위한 바다주유소...ㅎ
팔라조 베르사체 호텔...마리나 미라지에서 가깝다.
왜 다들 베르사체, 베르사체... 하나 했더니 로비에 딱 들어가니 알겠더군. ㅎㅎㅎ
요즘 고급 호텔처럼 번쩍번쩍하거나 스케일이 크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고나 할까...
호텔 로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만난 INDY 300 레이싱 축제의 흔적...ㅋ
숙소로 돌아오면서 울월스에 들려서 점심 대신에 간단히 먹을 것들과 내일 비행기에서 먹을 것들을
장봤다.(호주에서 국내이동은 젯스타를 이용했는데, 저가항공이라서 기내식을 주지않는다.)
오후에 친구가 도착한 후에는 바닷가에서 잠시 놀고 난 후, 리조트에서 수영장, 스파, 사우나등을
하면서 놀았다. 그러고나서 밖으로 나가서 한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신나게 놀고 맛있게 저녁까지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런...문제가 생겼다.
아까 신나게 놀고나서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다들 서둘러서 저녁을 먹으러 나가느라
방열쇠를 제대로 챙기지않고 나간 것이었다. 서로서로 누군가가 챙겼겠지하고 생각하고선 그냥
외출을 해버린 것이었다. 방문은 자동으로 잠기기 때문에 열쇠가 없다는 것을 그때까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ㅜㅜ
방키가 없으면 방 뿐만 아니라 호텔자체를 들어갈 수가 없고, 주차장에서 차를 뺄 수도 없다.
호텔은 다른 투숙객이 들어올 때 묻어서 같이 들어왔지만, 우리가 호텔로 돌아온 것은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미 호텔 프런트는 문을 닫았다.
닫혀진 프런트를 보면서 얼마나 당황스럽고 암담했었는지...ㅜㅜ
잘 살펴보니 프런트 옆에 벨이 하나 있었다. 몇번을 누르고나니 기계 저편에서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렸다. 친구가 상황을 설명하니 여자분이 뭐라뭐라 말하는데 소리가 웅웅거려서
무슨 내용인지 잘 들리지가 않았다. 통화가 끝나고 잠시 기다렸다가 또 통화하고...
직원이 온다고 했다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기에 우리가 뭔가 잘 못 알아들었나
싶어서 지나가는 호주인 투숙객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부탁해서 또 통화하고...
또 기다리고...그러다가 드디어 직원이 비상키를 가지고 나타났다.
직원이 올때까지 얼마나 맘을 졸였는지...그때 그 심정이란...ㅜㅜ
직원이 우리에게 비상키를 주면서 근무시간 이후에 온 것이니 보증금에서 50불을
제하겠다고 한다. 이제껏 여행경비 아끼느라 얼마나 애썼는데 이렇게 50불이
어이없게 한번에 훅~나가다니...열쇠를 잘 챙기지못한 내 잘못인 것을 누굴 탓하랴...ㅜㅜ
귀가예정보다 훨씬 늦어버린 친구를 서둘러서 배웅하고(친구한테 얼마나 미안했던지...)
놀라고 허탈한 마음을 추스린 후 짐을 싸고 잠을 청했다.
'[ 여행 ] > 2014 타이완·호주·싱가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시드니] 10월 30일 (목)...블루마운틴 (0) | 2014.12.04 |
---|---|
[호주, 시드니] 10월 29일 (수)...시드니로 이동. (0) | 2014.12.04 |
[호주, 골드코스트] 10월 27일 (월)...커럼빈 와일드 생츄어리. (0) | 2014.12.01 |
[호주, 골드코스트] 10월 26일 (일)...데이지힐, 생츄어리코브, 골드코스트 도착. (0) | 2014.12.01 |
[호주, 브리즈번] 10월 25일 (토)...시로메 와이너리, 무비월드. (0) | 2014.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