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날...
귀국 비행기 타는 것 이외에 다른 일정이 없는지라 이날은 아침 7시반 모닝콜, 8시반 식사, 9시 20분 출발의
아주 여유로운 아침을 보냈다.
아침식사전에 호텔근처를 산책했다.
근처에 바다가 있어서인지 짙은 안개가 자욱히 깔린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거리모습이었다.
간간히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주민들이 보이기도 했다.
마을길을 걷다보니 장이 서고 있는것이 보였다. 사람들이 물건들을 내리고 진열하며 장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장 서는 것을 구경하며 걷는데, 가도가도 끝이 안보인다. 시장의 규모가 굉장했다. 정말 없는 것이 없었다. ^^
장 서는 것을 구경하며 천천히 걷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코리안이라고 대답하니 잘 못알아 듣는다. 그때 베네치아에서 샌드위치 가게에 들어갔을 때 점원이 우리에게 코리아노? 라고
물었던 것이 퍼뜩 기억나서 다시 코리아노 라고 대답하니 잠시 갸웃거리다 아~하 하고 웃으며 지나갔다.
여행하는 내내 많은 사람들이 우릴 보고 일본인 아님 중국인이냐고 물었다. 월드컵이나 K-POP, 가수 싸이 덕분에 한국이 유럽에
많이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 같았다. 어서어서 국력을 키워야 할텐데 말야...
이탈리아에는 한국교민이 그리 많지는 않다고 들었다. 그래서 로마 이외의 지역에서는 한국식당이 없단다.
시장구경을 하다가 중국인들을 위한 마트의 광고 전단지도 받았다. 중국어로 뭐라뭐라 하면서 줬는데...아마 물건사러 오라는
소리겠지. ^^
독특한 모양의 야채들이 보여서 한 장 찍어봤다.
시장구경을 하다보니 아침식사 시간이 다 되어 서둘러 돌아가는 길에 찍은 빵가게...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은 사이에서 따뜻한 불빛의 영업중인 빵가게를 보니 왠지 정겨운 느낌이 들어 한장 찍어보았다.
아침식사...크로와상이 약간 타서 나오긴 했으나 맛은 참 좋았다. 여행중에 먹었던 모든 조식에서 가장 맛있었던 빵.
아침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후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여행 내내 버스를 운전해 주었던 푸근한 할아버지 같았던 운전기사 아저씨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영화 "시네마천국"의 알프레도를 많이 닮아 참 친근했었는데...사진이 한장도 없네.
베네치아 공항은 굉장히 깨끗하고 넓었다.
모스크바항공의 부스로 가서 체크인하고 짐을 부치는데 인솔자가 러시아 사람들은 은근히 새치기를 많이 한다고 일행끼리
바짝바짝 붙어있으라고 한다. ㅋ 그리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정말 무지무지하게 시간이 많이 걸렸다. -.-
공항면세점에 있던 가면초콜릿.
첫번째 비행에서 나왔던 기내식. 생선요리와 양고기 요리 중 선택이어서 우리식구 모두 생선요리를 선택했다.
환승해서 탄 아에로플로트 비행기의 기내모습. 환승할때 모스크바 공항에서 여권검사를 하는데...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다.ㅜㅜ
석식으로 나왔던 기내식. 비행기가 좀 흔들려서 사진이 잘 안나왔다.
일요일 아침 조식으로 나왔던 기내식...난 팬케이크를 시키고, 다른 식구들은 오믈렛을 시켰는데, 별이가 오믈렛 맛이 없다고
못먹겠다고 해서 바꿔먹었다. 내가 받았던 팬케이크. 조식에는 포춘쿠키도 같이 나왔었는데, 쿠키안에 들어있던 메세지들이
신기하게도 우리식구 개개인의 사정에 어느정도 들어맞는 말들이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
별이랑 바꿔 먹었던 오믈렛. 난 맛만 좋더구먼. 하긴 못먹는게 어딨겠어...내가. ㅋㅋ
일요일 오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일주일간의 이탈리아 여행은 끝이 났다.
갑작스럽게 결정해서 떠났던 이탈리아 여행. 가기전에 걱정도 참 많이 했지만
날씨도 참 좋았고, 같이 여행한 일행들도 모두들 참 좋았고, 인솔자, 가이드도 잘 만났고,
여행코스도 참 좋았고, 패키지지만 한나라 여행이라서 그런지 자유시간들이 제법 많아서
자유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좋았고...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것이 좋았던 정말정말 즐거웠던 여행.
이탈리아...정말 매력적이었던 나라...언젠가 또 가 볼 수 있겠지...?
로마에서 트레비분수에 동전을 던져넣고 왔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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