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12 이탈리아

11월 22일...피사, 친퀘테레

심플한 늘보 2012. 12. 7. 16:48

여행 5일차...여행이 벌써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큰딸은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너무 아쉽디고, 시간을 붙잡고 싶다고 한다.^^

 

오늘의 일정은 피사 -> 친퀘테레 -> 밀라노 관광이다.

 

역시나 새벽 5시 45분 기상, 6시 45분 아침식사, 7시 반 출발이다.

근데 너무 추워서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더이상 잠을 이루지 못했다. --

 

우리가 묵었던 유로파호텔...아침에 보니 외관은 괜찮아 보이네. 흠...

 

 

첫번째 관광지...피사.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다니...^^

피사의 사탑은 피사라는 도시의 피사 대성당 옆에 있는 탑이다.

탑이 세워진 땅의 한쪽이 지반이 약해 기울어졌다는데 지금은 탑밑에 지지대공사를 해서

더이상은 기울어지지 않는단다. 사탑에 올라가 볼 수도 있는데, 한번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이 지정되어 있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다.

 

주차장에서 피사가 있는 마을까지는 좀 걸어가야 하는데, 피사까지 가는 길에 소매치기가

무지 극성이란다. 대놓고 소매치기를 한다고. 소매치기하다가 걸리면 그냥 미안...하고 가버린단다. 헐~

가방을 앞으로 매고 단단히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는데, 이날은 경찰이 출동해 소매치기들이 

안보인단다. 이번 여행은 계속해서 운이 좋다. ^^

 

피사의 사탑 가는 길...

텐트처럼 생긴 것들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막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었는데

우산처럼 펴면 가게가 짠~하고 나타난다. 신기~

우리가 일찍 도착해서 가게도 문을 열고 있었고, 피사 들어가는 길 곳곳에 분장을 하며 거리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보이는가...피사 대성당옆에 기우뚱 기울어져 있는 피사의 사탑이...ㅎㅎㅎ

 

피사에서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사탑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고, 마을 구경도 하고...

성당안에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10시였던가...우리가 피사를 출발한 다음에 오픈이라서 구경하지 못했다.

 

피사 방문객들이  다 찍는다는 기울어진 피사 지탱하는 모습 찍기...요거 포즈 잡는 거 은근히 힘들다.

 

 

 

사탑과 더불어 나무도 같이 기울어져있다. ^^

 

마을을 구경하다 멋진 입구를 가진 건물이 보이길래 들어가보았다.

수도원 같아보였는데 너무 고요하고 고즈넉해서 잽싸게 한번 휙 둘러보고 서둘러나왔다.

 

피사대성당.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오픈시간이 아니어서 많이 아쉬웠다.

 

대성당 끝자락에 있는 둥근지붕건물은 세례당...

 

피사로 들어가는 입구...

 

우리가 피사에 막 도착했을 때 열심히 분장을 하며 영업(?)준비중이던 길거리공연자.

우리가 피사를 떠날때에는 이렇게 관광객들과 사진찍고 웃음을 선사하며 한참 영업중이더군.

 

 

피사를 구경한 후에 친퀘테레로 이동했다.

친퀘테레는 "다섯개의 땅"이란 뜻을 가진 도시로서, 리구리아주 라스페치아 지방의 해안에 위치한 다섯 개의 

중세시대 해안마을을 지칭한다. 친퀘테레는 몬테로소 알 마레,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 마을로

이루어져있다. 이탈리아를 여행한 배낭여행객들의 입소문으로 차츰차츰 알려져서 현재 여행사의 이탈리아상품에

친퀘테레가 들어가는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원래 우리가 관광하기로 했던 일정은 기차를 타고 마나롤라로 들어가,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연인의 길을

걸어서 리오마조레 마을로 건너가 마을을 구경하는 거였다. 그런데 얼마전에 연인의 길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연인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절벽에서 떨어진 돌에 맞아서 절벽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고.

그래서 현재 돌이 떨어지지 않도록 절벽에 그물을 치는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내년 3월까지 연인의 길이 통제되었다고한다.

또한 올 여름에 들이닥친 태풍으로 인해 다섯개의 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일정이 수정되어 우리 일행은 기차를 타고 리오마조레 마을로 들어가서 마을을 구경하는 것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그것도 이날 열차파업이 일어나서 기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아, 기차시간에 맞추기위해 마을구경 하는데

40분정도밖에 시간이 주어지지않았다.

친퀘테레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중에 한군데였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친퀘테레 가는 길에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

산위에 하얗게 보이는 것은 눈이 아니라 대리석을 채굴하는 광산이란다.

 

스페지아라는 항구도시에 가서 친퀘테레로 가는 기차를 탔다. 기차역...

 

매표하고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에 아이들의 수다가 끝도없이 이어진다.

이번여행이 아이들 학기중에 간 것이라 학생들은 우리밖에 없을 줄 알았는 데, 의외로 아이들과 동반한 가족이 우리까지

다섯가족이나 되었다. 중2남학생 한명과 중3여학생, 초등 5학년, 6학년 여학생 등 나이도 우리 아이들과 비슷했다.

여행 중반부터는 아이들끼리 친해져서 여자아이 넷이서 똘똘 뭉쳐다니면서 수다떨고 게임하고...재미있게 다녔다. ^^

 

리오마조레 역사...

 

통제된 연인의 길.

저 절벽길을 꼭 걸어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ㅠㅠ

통제된 문의 곳곳에 사랑의 열쇠가 걸려있었다. 많은 연인들이 이 길을 걸어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했겠지...

 

보이는가...지중해의 파란 바닷물이...바닷물 색이 너무 예뻤다.

 

리오마조레 마을...

 

 

 

교회 십자가에 앉아있는 비둘기가 마치 조각상같아...

 

 

 

 

 

 

 

 

 

 

 

40분밖에 자유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 마을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연인의 길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해안마을의 예쁜 전경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러나 낡은 듯한 건물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파스텔톤의 건물색에서 느껴지는 아기자기함, 한적한 마을풍경...

마을이 참 예뻤다. 특별한 관광지는 없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마을에서 하루 머물면서 천천히 산책하고

예쁜 까페나 바에 앉아 느긋함을 즐기는 그런 휴식같은 하루를 보내면 참 좋을 것 같다.

 

리오마조레 기차역...

 

티켓펀칭기...기차표를 끊고 표를 펀칭해야 된다.

표를 펀칭하지 않고 기차를 타면 무임승차로 간주한단다.

 

우리가 리오마조레 마을을 나갈때 탔던 이층기차.

안에 타면 일층이나 이층이나 별차이 없건만 그래도 첨 타보는 이층기차기에 우리 일행은 모두 우루루 이층으로 올라가

탑승했다. ^^

 

 다시 스페지아 항구도시로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밀라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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