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12 방콕 & 싱가폴

여행2일차..왓아룬

심플한 늘보 2012. 8. 6. 19:49

왕궁에서 왓포까지 걸어가는데, 길따라 쭉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 시장은 주로 불교용품을 파는 시장이란다.

 

 

 

왓포까지 찾아가니 시간이 벌써 1시가 넘어간다.

아무래도 이쯤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할 듯 해서 지도를 보며 근처식당을 찾아보니

왓포에서 조금 더 내려가서 '더 데크'라는 식당이 있다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그곳으로 가기로 하고 내려가는데 한참을 내려가도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별이는 힘들다고 툴툴거리고 다들 더운데다 많이 걸어서 더이상 걸어가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

그냥 왓포 근처에서 밥먹을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서 밥먹을 만한데를 물색해보는데 노천식당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더운데 에어컨 나오는 식당이 있음 좋으련만...하고 둘러보다 예쁜 카페같은 곳이 눈에 띄었다.

Aromd라는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까페 겸 식당이었다.

식당밖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메뉴들이 120밧에서 200밧 이상하는  비교적 비싼 곳이었지만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실내땜에 그냥 여기서 밥을 먹기로 했다.

 

 

 

달이가 시켰던 팟타이..계란밑에 볶음 국수가 있다.

 

 

별이가 시켰던 해물 스파게티...

 

 

가격은 좀 쎘지만 맛있게 먹고 시원한 곳에서 힘든 다리를 쉴 수 있었던 Aromd식당...

 

점심을 먹고 기운을 차린후에 왓포를 관람하러 갔더니 입장료가 50밧에서 100밧으로 올라있다.

굳이 사원을 3군데나 둘러 볼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잠시 고민끝에

아주 큰 와불이 있다는 왓포는 건너뛰고 강 건너에 있는 왓아룬으로 직행하기로 결정~!

우리는 왓포근처에 있는 타띠안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고 강건너 왓아룬으로 건너갔다.

 

※ 왓아룬으로 건너가는 배삯...1인당 3밧.

    타띠안 선착장에는 왓아룬으로 건너가는 배를 타는 곳과 수상버스를 타는 곳이 따로따로 있다.

    (두 선착장이 옆에옆에 나란히 있다. )

 

 

왓아룬쪽의 선착장 입구.

배에서 내려 입구로 걸어들어가는데, 강위에 뭔가가 바글바글 거린다.

자세히보니 커다란 메기들이 밥달라고 선착장 근처에 바글바글 모여있다.

선착장의 표파는 곳에서 메기밥인 식빵도 같이 팔고 있길래 아이들에게 메기먹이줄래?하고

물어보니 다들 싫다고 한다. 메기가 징그러워 보여서 그랬나?

선착장을 나와서 왓아룬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는데 앞선 사람들이 어디론가 우루루 간다.

신랑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이 맞는 길이라며 따라가자고 해 갔더니

왓아룬 옆에 있는 다른 사원이었다. -.-

이왕 들어간 거 대충 사원을 둘러보고 나와 다시 왓아룬으로 갔다.

 

 

왓아룬 가는길에 얼굴넣고 사진찍는 모형판들이 서있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이용료 40밧을 그 옆에 있는 아줌마에게 지불해야한다.

은근 여기서 많이들 찍더라..

 

 

 

왓아룬은 입장료가 50밧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아서 왠지 기분이 좋았다. ^^

표를 사고 아무생각없이 들어가니 입구에 있는 직원이 제재를 한다.

왜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큰애 반바지를 가리킨다. 복장불량~ ㅋ

달이에게 싸롱을 둘러주고 별이에게 치마를 주니 꼭 입어야하냐고  툴툴거린다.

직원아저씨에게 아이는 반바지차림 괜찮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오케이한다.

그러면서 달이는 숙녀라서 반바지가 안된단다. 짜식~이젠 숙녀소리를 듣는다. ㅎㅎㅎ

왓아룬은 비교적 복장규정이 덜 까다로워 민소매옷은 입장가능하더라.

 

 

 

왓아룬 입구에 있는 포대화상(?) ~

왓아룬은 방콕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새벽사원이라고도 부른다.

태국의 10밧짜리 동전에 왓아룬 그림이 있다고...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탑의 중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따로 있는데 어찌나 가파른지

오르고 내릴때 다리가 저릿저릿했다. ^^

 

 

탑의 중간층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짜오프라야강 전경 ~

 

 

탑의 중간층에 이렇게 노란천이 둘러쳐져 있는데 여기에 관광객들이 글을 남겼다.

우리도 한자씩 쓰고 왔다. ^^

 

 

큰애가 남긴 낙서 ~

 

 

 

 

왓아룬 풍경 ~ 정말 정말 멋졌다 !!

 

왓아룬 관광을 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강을 건넌 후, 타띠안 선착장에서 파이팃 가는 배를 탔다.

우린 오후 일정을 위하여 잠시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현지 한인여행사인 동대문에 들려서 다음날 아침에 할 담넌사두억과 기찻길시장

반일투어 상품을 예약했다. 때마침 동대문에서 10주년 기념행사로 투어비를 1인당 50밧씩 할인해주고 있어서

1인당 300밧에 투어를 예약했다. 앗싸 ~~

 

원래는 이날 오후에 짜오프라야 강을 한바퀴 돌며 식사도 하고 강변 야경도 볼 수 있는 디너크루즈를 탈 생각이었다.

근데 격이 다르긴 하지만 하루종일 배를 타고 움직이기도 했거니와 방콕에 왔으니

방콕의 번화가도 구경하고 싶어서 저녁에 우리나라의 명동같은 곳이라는 싸얌을 가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 디너크루즈 ... 태국 한인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다.(보통 하루전까진 예약해야한다고 한다.)

                     비용은 제일 저렴한 것이 1000밧 정도 한다.

                     현대식(?) 배를 타고 뷔페를 즐기는 것과 태국 전통배를 개조한 배를 타고 전통 태국식

                     식사를 하는 것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시내는 택시나 툭툭 대신에 운하보트를 이용해서 나가보기로 했다.

운하보트는 아침 5시 30분 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운행한다고 한다.

하지만 보통은 해가 뉘엿뉘엿지는 7시에서 7시 30분쯤에는 끊긴다고...

일단 숙소로 돌아오니 운하보트 시간까지 1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다.

그래서 우린 람부뜨리 빌리지 옥상에 있는 수영장에서 잠시 수영을 한 후

서둘러 씻고 옷을 갈아입고 운하보트를 타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