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14 타이완·호주·싱가폴

[타이완] 10월 18일 (토)...여행의 시작

심플한 늘보 2014. 11. 24. 02:23

 

좋은 기회가 생겨서 내 생애 처음으로 한달이 넘는 장기여행을 하게 되었다.

타이완을 거쳐 호주를 여행한 뒤 싱가폴에서 마무리를 하는, 사랑하는 동생과 함께 했던 34일간의 여행...

나에게는 또 하나의 큰 도전이었던 호주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호주여행을 결정하고 난 뒤 처음에는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뭘...하는 마음으로 여행준비가

소홀했었다. 시간이 흘러 여행이 한달앞으로 다가오자 아차...싶은 마음으로 서둘러 여행준비를

시작했으나 막상 여행준비를 하려고 하니 도대체 뭘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막막...

장기여행이 처음인데다가 여행하는 지역이 여러군데다보니 여행정보를 수집해도 나중에는

어떤 정보가 어느 지역의 것인지 마구마구 헤깔리고 일정도 세우기가 어렵고...이번 여행은

도저히 감이 안잡히고 답이 안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타이완, 싱가폴, 호주 가이드북을 한권씩 챙기고, 도서관에서 빌린 여행책자들과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들 중에서 필요하다 싶은것들은 복사하거나 핸드폰으로 캡쳐를 해서 정보들을 수집한 뒤

여행지에서 그날그날 일정을 정해서 다니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여행날짜가 다가올수록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몇번 되지는 않지만 짧은 기간동안 여행을 할 때

세세한 부분까지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세워서 출발했었던 나였는데... 이래저래 이번 여행은 나에게 있어서

큰 도전이었다.

 

암튼 시간은 착실히 흘러서 드디어 출발일이 다가왔다.

첫번째 여행지는 타이페이.

마침 토요일이라 신랑과 아이들이 인천공항까지 배웅해 주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공항라운지에 잠시 들렸다가 출국...비행기가 뜨는데 얼마나 긴장되고 설레던지...

 

 

 

 

아시아나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과 기내식...

 

2시간 반의 비행 후 타이페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

입국수속을 마친 후 버스 표지판을 따라 쭉~걸어가 국광객운버스 1819번 왕복표 구입.

1819번 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으로 갔다.

(보통 블로그에서 5번 플랫폼에서 타라고 많이들 되어있었는데 우린 터미널2에서 탔더니

3번 플랫폼에서 1819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터미널에 따라서 1819번 버스를 탈 수 있는

플랫폼이 다르니 참고하시길...)

원래는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시먼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메인스테이션에 도착해보니 역이 엄청 넓은데다가 지하철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도저히 못찾겠는거다. 무거운짐을 들고 승강장까지 갈 엄두도 안나고...시먼역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메인스테이션 앞에 택시 승강장이 있는데, 긴 승강장에 쭉 서있다가 자기앞에 서는

택시를 타는 식인듯.  양 옆에서는 택시들을 잘 잡아타고 가는데 우린 어떻게 택시를 잡아야할지

잘 몰라서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직원인듯한 분이 오셔서 목적지를 물어보시고는 택시타는 것을 도와주셨다.

중국어로 택시운전사분께 우리 목적지까지 다 설명해주셔서 시먼역까지 잘 도착할 수 있었다. ^^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시먼역에서 숙소인 "406inn" 까지 잘 찾아갔으나 로비가 잠겨있는 것이었다.

문앞에 전화를 하라는 문구를 떡하니 세워놓고선. 몇번의 통화시도 끝에 드디어 체크인 성공~.

공항에서 숙소에 입성하기까지 거의 3시간은 걸린 듯...

무거운 짐을 끌고 3시간만에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하고나니 완전 방전...이제 여행이 시작인데

마치 몇일 여행하고 난 듯한 느낌이 들며 너무 힘들었다. ㅜㅜ

 

숙소 사진...냉장고가 있었으나...고장이라 무용지물이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침대도 넓직했고 욕실도 딸려있어 저렴한 가격에 몇일 묵기에는

괜찮은 곳인 듯. 다만 로비가 있는 곳이 항상 오픈되어 있는것이 아니라서 체크인이나 체크아웃을

하려면 스텝한테 전화를 해야한다. (우린 2인실에 묵었었는데, 로비가 있는 곳과는 다른층에

방이 있었다. 도미토리는 로비가 있는곳에 같이 있는 듯했다.)

또 건물에 숙소간판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찾기가 조금 애매할 수도 있다. 

난 어떤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숙소입구사진을 캡쳐해가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침대 바로 앞에 에어컨이 있었는데 이불을 덮으면 덥고 또 안덮으면 춥고...해서 난 잠을 좀 설쳤다.

 

핸드폰에 캡쳐해 간 숙소입구사진~

 

체크인 후 저녁을 먹으러 시먼딩으로 나갔다.

대만의 명동이라더니...사람도 무지 많고 활기차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들어간 현지식 식당...쌀국수와 덮밥 작은것, 굴오믈렛을 시켰는데 맛이 괜찮았다.

메뉴 이름은...하나도 기억이 안남. ^^;;

식당에 사람이 많아 합석을 하였는데, 같이 합석한 분들이 한국분들이셨다.

부모님 모시고 가족여행 오신분들이셨는데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좋은여행 하시라고

서로 인사하고 헤어졌다.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시먼딩 거리...

 

삼형제 빙수집에서 망고빙수도 먹고...

 

 

활기찬 시먼딩 거리...

 

무슨 비닐끈같은 것으로 만든 작품들인데...너무 잘 만들었기에 한장~ 찰칵~

 

주말이라서 그런지 시먼홍루앞에 아트마켓이 열려있었다. 잠시 구경...

 

시먼홍루안에 있던 가게들...

 

아트마켓 구경 후 세븐일레븐에서 물, 우유등을 산 후 귀가했다.

(숙소 냉장고가 고장인줄 알았으면 우유 안샀을텐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