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14 마카오

넷째날...콜로안 빌리지, 타이파 빌리지.

심플한 늘보 2014. 2. 24. 19:21

2월 16일 (일)

 

작은 녀석의 컨디션이 괜찮아지니까 이젠 큰녀석이 탈이 났다.

어제 밤새도록 설사를 하느라고 한숨도 못잤단다.

식구들 모두 다 똑같이 먹고 다녔는데...큰녀석의 컨디션이 안좋았었나보다.

그나저나 애가 탈이 났으니 오늘은 여행을 포기하고 숙소에서 그냥 쉬어야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큰 녀석이 그냥 일정대로 진행하라고 한다.

숙소에서 가만히 누워 아픈것보다 관광하면서 예쁜것 보다보면 신경이 분산되서

덜 아플 것 같다고 그리고 덜 서글플 것 같다고 그냥 나가자고 한다.

잠시 고민한 끝에 그냥 일정대로 나가기로 했다.

가든장님께 부탁해서 큰 녀석에게 죽을 끓여 먹이고 보리차를 준비했다.

가져온 지사제를 먹이고 한방 소화제를 먹인 후 다른 날보다 조금 늦게 숙소를 출발했다.

 

오늘 일정은 꼴로안 빌리지와 타이파 빌리지를 보는 것이다.

 

일단 보더게이트로 가서 학사비치가는 버스로 갈아탔다.(26번 버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사비치 가기전에 꼴로안빌리지에 내려야하는데, 다음과 같은 풍경이 나타나면 하차하면 된다.

 

 

보통 블로그에서 환타병 모형이 나타나면 하차하면 된다고 써있는데, 환타병은 꼴로안빌리지에서 시내로

출발하는 버스정류장에 서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제대로 못보고 하차할 정류장을 지나칠 수도 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로드스토 베이커리...에그타르트로 유명한 집.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우리도 에그타르트와 세라두라를 사서 먹었다.

큰녀석은 배탈이 난 관계로 살짝 맛만 보는 것으로 끝. 이런거 굉장히 좋아하는 녀석인데...에고...ㅜㅜ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을 찾아가는 길...

바닷가 산책로가 호젓하니 운치있다. 날씨만 맑았다면 금상첨화일텐데...ㅜㅜ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것만해도 어디냐...싶지만...해가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그냥도 이뻤지만 날씨가 맑았다면 더욱 더 이뻤을텐데...

성당앞 광장에 서 있는 탑은 1910년 해적소탕을 기념하기위해 세운 것이라고.

이렇게 이쁜 마을이 옛날에는 해적들 소굴이었단다.

예전에 드라마 "궁"에서 배경으로 나온 이 성당을 보고선 여기에 얼마나 와보고 싶었는지...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구나. ㅎㅎㅎ

 

이곳에도 어김없이 말동상이 있다...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내부.

 

 

 

도서관...

 

탐쿵사원...뱃사람들을 지켜주는 도교의 신을 모시는 곳이다.

 

탐쿵사원 내부...

 

탐쿵사원내에 있는 호랑이 벽화...입체벽화로구나. ㅎ

 

 

틴하우 사원...탐쿵사원과 마찬가지로 바다로 나간 뱃사람들의 무사와 안녕을 지켜주는 도교의 신을 모시는 사원이다.

 

틴하우 사원 내부...

 

꼴로안 빌리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타이파 빌리지로 넘어가기전에 응아팀카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옆에 있는 응아팀카페는 해산물요리로 유명한 식당이란다.

영화 "도둑들"에서 전지현이 가짜 목걸이를 받기위해 마카오 현지 식당을 방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촬영한 것이라고.

 

큰녀석은 밥을 안먹는다고 해서 3개만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 음식을 좀 남겼다.

우리 식구가 밥을 남길 때가 다 있다니...

 

처음으로 나온 카레새우볶음밥. 나머지 두개 요리가 좀 느끼했던 관계로

무난하면서도 제일 개운(?)하게 잘 먹었던 메뉴.

Menu 117 Curried Prawns with Rice.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둘째 녀석을 위해 주문한 볼로네즈 스파게티.

요건 먹다보니 좀 느끼했다.

Menu 130 Spaghetti Bolohnese with Egg.

 

비주얼도 맛도 굿~ 이었던 요리. 그런데...밥안에 파인애플이 거의 없다.

파인애플 그릇 만드느라 파냈을 그 많은 파인애플은 다 어디로...? ㅋ

Menu 124 Baked Seafood Rice in a Pineapple. 

 

 

 

점심 식사를 한 후 타이파빌리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베네시안호텔로 가서 타이파빌리지로 넘어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버스정류장에 가서보니 거의 모든 버스들이 베네시안으로 가는데, 정류장이

4정거장밖에 안되는거다. 내 생각에 4정거장 정도면 택시를 타도 얼마 안나오겠지 싶기도하고

큰애도 힘들어보이고해서 택시를 타고 일단 갤럭시호텔까지 이동하기로했다.

갤럭시호텔에 타이파빌리지 구시가지까지 가는 셔틀도 있고, 마실물이 거의 바닥나서

호텔 카지노에서 마실 물을 조달하기 위해서 일단 갤럭시호텔로 이동했다.

 

참고로 마카오에서는 카지노에서 생수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어떤 카지노에서는 게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커피, 음료수, 칵테일도 공짜로 제공해준다.

카지노에 들어가면 게임하는 게임대위에 생수가 몇병씩 구비되어 있어 카지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생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우리도 여행하는 중간중간에 카지노에 들어가 카지노 구경도 하고, 생수도 조달했다. ^^

 

암튼, 택시를 타고 갤럭시호텔까지 이동했는데, 생각보다는 택시비가 제법 많이 나왔다.

버스정류장이 4정거장밖에 안되서 거리가 얼마안될거라고 생각한것이 오산이었다. ㅜㅜ

갤럭시호텔에서 타이파빌리지로 가는 셔틀을 타면 쿤하거리 근처에서 내려준다.

 

먹자골목인 쿤하거리입구...일요일이라 사람들로 바글바글...

 

 

마카오 가이드북에 맛집으로 올라가 있는 포르투갈 레스토랑 "갈로"...여기서도 한번 먹고싶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아로차"에서 먹었던 것으로 만족해야지 뭐...

 

 

 

쿤하거리에 있는 "허류산"...망고쥬스와 망고푸딩을 시켰는데, 안타깝게도 망고푸딩은 품절이란다.ㅜㅜ

먹고싶었는데...쩝. 망고쥬스는 찐~한것이 너무 맛있었어...

 

주택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경찰서로 추정되는 건물. POLICA라고 적힌 것으로보아 경찰서가

맞을 듯...경찰서 건물도 너무 예쁘다...

 

타이파 주택박물관 찾아가는 길...

 

타이파주택 박물관.

주택박물관 주변 풍경이 너무 예뻤다. 날이 맑았다면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이곳 벤치에 한참 앉아있어도

좋았을 것 같았던 곳...그러나...날이 너무 쌀쌀했어...

주택박물관은 본래 포르투갈 관리들이 살던 곳으로 지금은 당시에 사용하던 가구나 생활용품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주택박물관을 관람하려면 5mop의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일요일에는 무료관람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일요일이니 당연히 무료관람~!

근데...볼거리가 별로 없다. 얼마 안되는 입장료지만 돈내고 봤으면 좀 아까울 뻔 했다.

 

카르멜 성모 성당 앞 광장...

 

주택박물관 앞 벤치에 앉아 바라본 코타이지역 호텔들...날이 흐려 뿌옇게 보인다. 야경이 멋질 듯...

 

이렇게 예쁜 계단길도 걸어보고...

 

 

 

다시 쿤하거리를 지나가는데, 신랑이 두리안 아이스크림에 도전해보겠단다. 맛이 궁금하다며...

 

두리안 아이스크림...난 한숟가락 먹어봤는데...음...내 취향은 아니다.

한입밖에 안먹었는데 쏴~한 두리안 향이 저녁먹을때까지 내내 내 입속에서 맴돌았다는...

 

쿤하거리 입구에 있는 샵에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둘째 녀석은 팬더지갑 득템~

 

쿤하거리 입구 광장에서 벼룩시장이 열렸다. 매주 일요일에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벼룩시장 한쪽에서는 공연도 열리고 있었다. 학생들이 나와서 연주하는 듯 한데 잘한다.

잠시 음악감상을 한 후 갤럭시셔틀을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