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비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차량투어를 하는 날이다.
우리는 예류, 진과스, 지우펀 코스를 예약해 두었었다.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코스라서 이날만큼은 비가 오지 않기를 정말정말
바랬었는데...결과적으로 여행중에서 이날 비가 제일 많이 왔다. ㅜㅜ
정말 예쁘다는 지우펀 야경을 보고오기위해서 출발을 12시로 잡았다.
오전에 다른 일정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애매했기에
아침먹고 숙소에서 그냥 쉬다가 점심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이날 아침은 대만 직장인들이 출근하면서 아침밥으로 많이
사가지고 가는 딴삥과 주먹밥등으로 해결하기로 결정~
숙소 근처에서 사람들이 가장 바글바글 모여있는 가게로 갔다.
메뉴가 다 한문으로 되어있으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바쁘게 아침거리를 사가지고 가는데 외국인이 와서
잘 안통하는 말로 버벅거리고 있으면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사람들이 음식을 사가지고 가는 것을 보면서 한동안 주문할 기회를
엿보며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더니 앞에서 음식을 팔던 직원이 힐끔 힐끔 우리 눈치를
살피기에, 지켜보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갔던 음식들을 가리키며
이거 몇개, 이거 몇개 하는 식으로 후딱 주문했다. ^^
그렇게 주문해 온 아침식사거리~
만두와 딴삥(전병에 계란부침을 얹어 돌돌 말은 것), 주먹밥(속에 장아찌와 튀김이
들어있었다) ... 이중에서 딴삥이 제일 맛있었다.
점심을 일찍 먹어야하기에 아침을 정말 간단하게 먹을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먹게 되었다. 점심식사까지 시간도 좀 남아있고, 소화도 시킬 겸해서 계획을 바꿔
숙소근처에 있는 공원에 산책나갔다.
산책나가면서 신호등을 찍어봤다. 대만 신호등은 파란신호가 들어오면 인물그림이
처음에는 천천히 여유있게 움직이다가 표시된 시간이 줄어들수록 발걸음이 빨라져
나중엔 마구 달린다. 그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던지...사진으로 한번 찍어봤다.
동영상을 찍었어야 하나...? ㅋㅋ
숙소근처에 있던 공원...조경을 무척 잘해놓았다.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공간을 마련해놓아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연습을 하고 있었다.
주민들의 사교장소인 듯...
다음날 아침에 산책나가셨던 부모님의 말씀으로는 아침에는 태극권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공원에 청솔모가 참 많았다.
사람들이 먹이를 자주 줘서 그런지 사람들이 가까이 가도 심하게 경계하지는 않았다.
한 커플이 청솔모에게 빵을 주면서 청솔모 촬영을 하고 있기에 나도 곁에서 한장 찍어볼까해서
핸드폰을 들고 옆에서 한동안 서 있었다. 근데 재빠르게 움직이는 녀석들을 촬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에 이런~을 연발했더니 여자분께서 웃으면서 고맙게도 빵을 나눠주신다.
조금씩 떼어주면서 사진을 찍어보란다. 그래서 얻은 청솔모 사진들이다~ ^^
귀여운 청솔모들과 한참을 놀다 점심을 먹으러 송광훠궈집에 갔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집이라는데 우리는 11시쯤 갔더니 사람들이 없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식사시간에 맞춰서 가면 줄서서 들어가야하는 집이다.
자리에 앉으니 일하시는 분이 오셔서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물어보신다.
한국인이라고 하니 어떤 종이를 들고오셔서 종이를 보면서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양고기? 하신다. 쇠고기를 주문하니 종이를 보면서 한참을 헤매시기에
같이 종이를 보았더니 한문 옆에 일본어로 한국발음을 적어두고 말씀하신 것이었다.
牛 라고 쓰여진 것을 가리키며 쇠고기 2인분을 시켰다. 직원분이 웃으시며
야채는 셀프서비스라고 말씀하신다.
송광훠거는 메인인 고기만 직원에게 주문하고 먹고싶은 야채나 면, 어묵 등은
냉장고에서 직접 가지고오면 된다. 나중에 쌓여있는 접시를 체크하여 계산한다.
고기와 선택해서 가져온 야채는 직원분이 한꺼번에 넣고 볶은 다음 육수를 부어서
샤브샤브해 먹는다. 소스는 소스코너에 가서 본인이 직접 만들어가지고 오면 된다.
주문한 고기와 같이 계란이 나오는데, 처음에 우리는 이거 삶은건가? 아님 샤브샤브에
같이 풀어서 먹으라는 건가?하면서 갸우뚱하고 있으니 직원이 와서 소스에 계란노른자를
넣어 먹으라며 시범을 보여준다. 소스에 계란노른자를 넣어 먹는것이 특이했다.
맨 처음에 고기와 야채를 볶아준다. 볶은 다음 샤브샤브해 먹는 것이 독특했다.
너무 맛났던 훠궈~ 또 먹고싶당 ~~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나오니 밖에는 훠궈를 먹으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유명한 집은 좀 일찍가는 것이 좋다. ㅎ
이제 본격적으로 차량투어 시작~ 첫 관광지는 예류지질공원이다.
예류는 타이뻬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해안이다.
원래는 바닷속이었는데 오랜세월을 거치면서 육지로 변한 곳이다.
오랜세월동안 비바람에 깍여나간 바위들이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예류에 도착하니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ㅠㅠ
빗줄기는 가늘었지만 제법 많은 양이 내리고 있었고 거센 바람에 우산을 쓰는 것도
소용이 없었다. 비가 오니 날도 춥고, 돌아다니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게다가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유명관광지에 오니 한국 단체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멋진 풍광...날씨가 좋았으면 얼마나 좋아...ㅜㅜ
예류가 바닷속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화석들 ...
예류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소인 여왕바위...
바위가 손상될까봐 접근하지 못하게 해놓고, 사진처럼 줄서서 순서를 기다렸다가
여왕바위앞에서 사진을 찍게한다. 줄이 너무 길어서 우린 패쓰~
예류를 1시간쯤 둘러본 후 다음 코스인 진과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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