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12 치앙마이

넷째날...도이수텝, 룽아룬온천, 왓체디루앙, 깐똑디너쇼.

심플한 늘보 2012. 2. 28. 17:01

치앙마이 관광 마지막날이다.

오늘의 첫번째 관광지는 "왓 프라탓 도이수텝".

치앙마이를 방문한 사람 중에 도이수텝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치앙마이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이란다.

옛날에 왓수완덕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난 후,또 하나의 진신사리를

어디다 모실까 고민하던 왕실은 코끼리의 등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싣고 출발시킨 후 

코끼리가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 곳이 바로 도이수텝이라고.

 

도이수텝에 도착하기 전에 가이드가 일러준 도이수텝 백배 즐기기 -

첫번째, 도이수텝 진신사리탑 주위에 있는 33개의 종을 쳐보기.

     하나도 빼놓지않고 다치면 복이 온다고.

두번째, 사원안에 등에 손잡이가 있는 들것이 있는 코끼리상이 있단다.

    소원을 빌고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들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손잡이가 달린 들것이 상당히 무겁단다. 들때 남자는 새끼손가락으로,

    여자는 약지로 들어야한다고.

세번째, 사원안에서 소정의 기부금을 내면 스님께서 복을 빌어주시고 팔목에 흰색실을

    매어준단다. 일단 실을 매고나면 절대로 스스로 풀면 안된다고. 닳아서 끊어지는 데

    보통 1년정도 걸린단다.

네번째, 전망대에서 치앙마이 시내전경 구경하기.

 

한국인 가이드는 사원에 들어가 설명할 수 없다고, 태국가이드가 안내할 것이므로

이렇게 4가지를 해보라고 가이드가 미리 일러주셨는데...

 

막상 사원에 들어가 33개 종을 쳐보려고하니 문득 종위에 달려있는 경고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Don't push the bell !!!" 아참...종을 치라는거야 말라는 거야...

왠지 신경쓰여 종치기 패쓰 ~

신랑은 그래도 해봐야한다고 조그맣게 소리나게 조심하며 종을 쳤다.

 

소원코끼리를 찾으니 아무데도 없다.

태국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너무 일찍와서 문을 안열었다고 하여 포기했는데,

나중에 관람을 끝내고 약속장소로 내려가니까 일행중의 몇분은 코끼리에게

소원을 빌고 왔다는 것이 아닌가..

문을 안열었다는 데 어떻게 하셨냐니까..가이드가 안된다고해서 사원의

스님께 여쭤보았더니 코끼리가 다른 데 있다고  장소를 가르쳐주셨다고..ㅠㅠ

 

치앙마이 전망을 보려고 전망대로 가니...밑에 뿌옇게 안개가 껴서

시내전경이 잘 안보였다.

 

스님께 축복받고 팔목에 실을 매는것은 한번 매면 1년을 매고 있어야한다는

부담감에 패쓰...

 

이래서 우린 도이수텝 백배즐기기 미션 대부분 실패 ~ 흑.

 

어쨌든 사원은 화려하고 멋있었다.

올라갈 때는 경사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걸어내려왔다.

 

 

 

 

 

 

 

 

스님 옆에 있는 분에게 기부금을 내면 팔에 실을 매준다.

 

 

 

사원에 있던 잭프루츠나무. 신기하게 나무 몸통에 열매가 달려있다.

 

 

사원 내려가는 길 ~

 

사원을 내려오다 만난 개. 이 개는 바로 앞에  "저에게 먹을 것을 주세요"라는 영문 팻말과 자신의 얼굴그림과 함께

기부박스를 두고 있었다.

 

다른 일행들을 기다리며 꼬치를 사먹었다.

선데이마켓에서 5바트하던 돼지고기꼬치가 여기서는 10바트였다.

 

도이수텝 관광 후  패키지에서 빠질 수 없는 일정인 쇼핑을 했다.

오전에는 라텍스 매장과 벌꿀매장을 들렀는데, 다른분들이 쇼핑하는 동안에

우리는 매장근처를 산책했다.

라텍스매장 옆에는 목공예품을 파는 아트갤러리가 있어서 잠깐 구경을 했고,

벌꿀매장에서는 매장에서 주는 벌꿀음료를 마신 후 둘째가 머리가 아프다고하여

밖에 나와 있었다.

 

라텍스 매장 옆 아트갤러리.

구경해도 되냐고 물어보자 웃으며 흔쾌히 허락해줬다.

 

 

벌꿀매장.

 

벌꿀매장 주변 마을. 마을이 참 예뻤다.

 

                                                                                                  

 

쇼핑 후 한 호텔의(호텔 이름은 잊어버림.) 타이식 뷔페에서 점심을 먹은 후 룽아룬 온천으로 갔다.

 1시간 가량 걸렸는 데, 버스의 에어컨에 문제가 생겼는지 바람이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 항의하고, 가이드가 계속 에어컨에 대해 말하는 데도 태국운전사아저씨는 밖의 날씨가 더워서

그런거라고 우긴단다...ㅠㅠ

온천까지 가는 데, 창문을 열 수 도없고  완전 찜통속에서 찜질하면서 갔다. 그 더운 날씨에....흑...             

 

룽아룬 온천 전경.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들어가는 입구에 "온천골리조트"라고 한국어로 써 있더라. ㅋㅋ

 

온천욕 하기전에 계란을 온천물에 넣어 두고...

이 계란은 온천을 하고 난 후 맛있게 냠냠했다.

 

온천장 입구. 왼쪽은 남탕, 오른쪽은 여탕이다.

여기온천은 우리나라 같지않고 안에 들어가면 방이 여러게 쭉 나열되어 있다.

각 방마다 작은 욕조하나와 옷을 넣어두는 바구니가 하나있다.

원래 1인 1실인데, 욕실이 부족하여 나랑 애들 둘은 한방에 한꺼번에 들어갔다.

짧은 시간내에 셋이서 온천욕(?)을 하고 나오자니 서로 옥신각신 시끌시끌하게 온천욕을 했는데

하고 나오니 옆방에 있었던 우리 일행중의 한분이 우리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었다고 하더군. ㅋ

 

 

 

온천을 하고 삶아진 계란과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고 (계란과 얼음물은 가이드가 사주셨다.)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올때 에어컨 상태가 안좋아 고생했던 만큼 갈때 어떻게 저 차를 타고가나 했는 데, 우리가 온천을 하는 사이

운전사 아저씨가 에어컨을 손보신 모양이다. 다행이다. ㅎ

 

원래는 검은깨 매장을 한군데 더 쇼핑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쇼핑하나는 취소하고 둘째날 보지 못했던 사원인

왓체디루앙을 보러 갔다. 패키지에서 쇼핑을 거르는 일도 다 있구...암튼 이번 가이드님, 짱이닷!!

 

왓체디루앙은 원래 90m로 건설되어졌는 데, 지진으로 무너져 현재는 60m정도 된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도 웅장한 데, 90m 그대로 보전되어 있었다면 정말 어마어마했을 거 같다.

 

 

 

 

 

 

 

 

 

 

왓체디루앙 관람 후 다른 일행분들은 맛사지 받으러가고, 우리는 애들은 어차피 마사지를 못 받으니 우리끼리 구경하고

저녁식사 장소로 가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가이드에게 깐똑디너쇼장의 주소를 받아들고 2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졌다.

 

왓체디루앙 근처에 있던 다른 사원. 목조건물인 점이 특이했다.

 

 

사원내에 걸려있던 깃발들...

 

 

 

또 다른 사원...사원마다 건물이 제각각 특색이 있다.

 

 

 

타패게이트 쪽으로 가기위해 지도를 얻으러 들어갔던 곳. 저 멍멍이가 어찌나 반겨주던지...^^

 

까페에 들러 맥주와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한잔씩 들이키고 ...

 

구시가지에서 2시간여를 돌아다니다 저녁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 깐똑디너쇼장으로 갔다.

툭툭이 기사아저씨께 주소를 보여주니 아시겠단다. 얼마면 되겠느냐고 했더니 150바트 달란다.

120바트로 깎으니 한번에 오케이 하신다.

우리애들 툭툭이 타는 거 너무 재미있어한다. ^^

깐똑디너쇼장. 원래는 되게 화려한데, 밤이라 사진이 잘 안나왔다. 실력부족...^^;;

원래 깐똑디너쇼는 선택관광이었는 데, 이번에 출발전에 원래 묵기로했던 호텔이 갑자기 변경이 되는 바람에

여행사에서 미안하다며 여행상품에 포함시켜줬다.

 

일행을 기다리며...

 

깐똑디너쇼 밥상 ~ 깐똑디너쇼는 민속춤을 보면서 저녁을 먹는 것이다.

깐똑이란 앉은뱅이 밥상을 뜻한다고.  우리 일행이 좀 늦어서 다른 관광사에서 저녁을 거의 마무리할때 쯤 들어갔는데

그래서 그런지 원래 그런것인지  저 밥상의 반찬이 조금만 비워도 금방금방 찬을 채워준다.

맛은 그냥그냥 먹을 만했다.

 

원래는 느긋이 공연을 감상하며 저녁을 먹어야되는데, 우린 비행시간땜에 거의 30여분정도밖에 식사시간이 없었다.

앞에선 열심히 공연을 하는데 우리일행 모두 밥먹느라고 바빠서 제대로 박수를 쳐주지 못해서 공연자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서로서로 미안해서 어쩌냐 하면서 밥먹고 있는데, 공연하는 언니야들이 우리 자리로 온다.

촬영하러 나오라는 거 같아서 큰애한테 나가서 사진찍고 오라고 했더니,글쎄 나가서 같이 춤을 추는 거였다.

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우리 큰딸, 졸지에 같이 공연하고 들어왔다. 되게 뻘쭘했다고...^^

 

이제 치앙마이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어떤분이  그 동안의 여행이 마치 꿈꾼 것 같다고 하시던데, 지금  여행을 돌이켜보니 정말 꿈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늘 여행이 끝나고 나면 드는 생각이기도 하지만 언제 또 기회가 되면 다시 치앙마이에 가서 이번에는 느긋하게

치앙마이를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 치앙마이, 정말 매력적인 도시다.

치앙마이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던 3박 5일간의 여행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