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티몬에 들어갔다가 이지글램핑을 보게 되었다.
어...이게 뭐지?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캠프를 즐기고 싶을 때 몸만 가면 되는 캠핑시설이란다.
제반 캠핑장비가 갖춰진 텐트에 바베큐시설도 제공하고 바베큐 고기와 소시지를 무한제공한단다.
색다르고 괜찮겠다는 생각에 냉큼 질렀다.
그리고 2월 첫째주 주말에 신랑 후배네 가족과 같이 이지글램핑을 다녀왔다.
이지글램핑장.
10개동의 텐트와 고객휴게실로 사용되는 건물 한동이 있다.
딱 그것만 있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어 처음에는 너무 썰렁하게 느껴졌었다.
캠핑장 아래에는 아주 작은 연못이 하나 있었지만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연못주위에는 눈썰매장으로 추정되는 작은 언덕이 하나 있었다. 주변에 눈썰매와 보드가 몇개
뒹굴고 있었기에 눈썰매장인가보다 추측해 볼 뿐이다.
우리가 갔을 때 비가 아주 많이 왔었는데, 비 대신에 눈이 왔었더라면
이 언덕에서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면서 아주 재미있게 놀았을 것 같다. ㅎ
건물옆에는 ATV가 몇대 세워져 있기는 하지만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 듯 했다.
전반적으로 글램핑장의 첫인상은 썰렁함 이었다. 아마 겨울이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바베큐 해먹고 텐트에서 잠자는 것 이외에는 딱히 구경하거나 놀거리는 없었다.
하긴...캠핑장에서 뭘 더 바라겠냐마는...^^
텐트 내부... 에어매트리스, 전기장판, 캠핑용전등, 석유난로, 주전자, 컵, 캠핑의자와 테이블 등
나름 있을 것은 다 있다. 테이블위에 조화도 꽃아놓고 나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ㅎㅎㅎ
그러나...선전에서 본 것처럼 그렇게 럭셔리해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긴지 얼마 안 된 캠핑장인 만큼 텐트며 이불이며 제반 시설들이 깨끗하기는 했다.
나중에 운영하시는 분의 말을 들으니 이지글램핑장은 2012년 크리스마스에 오픈했다고 한다.
예전에 서울대공원의 캠핑장에서 하루 묵은 적이 있었는데, 운영된지 몇년 되었던 만큼
우리가 대여했던 텐트의 지퍼가 고장나 있었고 텐트의 여기저기에 기웠던 자국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새것인 만큼 시설들은 깨끗했고, 석유난로의 성능도 짱짱했다.
석유난로의 성능도 짱짱하고 전기장판도 있으니,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춥지않게 잘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이불도 양모이불인 듯 했다. 이불이 얇았지만 굉장히 따뜻했다.
각 텐트들은 2인 기준으로 추가인원에 대해서는 추가요금을 받았는데, 추가인원만큼 침낭을 제공해
주었다. 제공되어진 침낭은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것이란다.
신랑과 큰녀석이 침낭에서 잤는데 굉장히 따뜻했다고 했다.
텐트가 넓어서 최대 6명까지는 한 텐트에서 잘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서울에서 내려갈 때에는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간만에 가는 캠핑인데 비라니...저녁이나 제대로 해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ㅜㅜ
아니나다를까 글램핑장에 도착해서 처음에는 비가 오는 관계로 고객편의시설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인이 고기를 구우면 손님들이 고기를 가져다 먹는 식으로 저녁식사를 해야할 것 같다고해서
적잖이 실망했었더랬다. 그래도 캠핑의 재미는 바베큐인데...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어느정도 그쳐주어서
각자 텐트에서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바베큐 시간이 되어 운영자들이 장작으로 불을 피워주었다.
그런데 부슬부슬 안개비가 계속 내리는 바람에 장작에 불이 잘 안붙는거다.
신랑말이 숯이었으면 불이 보다 더 잘 붙을 수 있었을 텐데
장작을 사용해서 불이 잘 안붙는다고 했다.
운영자분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불을 피워주시는데,
한집한집마다 불 피우는 시간이 오래걸리다보니 저녁시간이 엄청 늦어졌다.
아...불피우는 순서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넘어가는 줄 알았다는...
겨우 붙은 불도 잘 살아나지 않고 금방 꺼져버려서 정말 어렵게어렵게 고기를 구워
간신히 저녁을 먹었다. ㅠㅠ
버섯이며 양파며 같이 구워먹으려고 준비해간 것들은 하나도 구워먹지 못하고 그대로 가져왔다.
캠핑장에서 무제한 제공되는 바베큐고기는 커다란 식판에 쏘세지, 된장, 고추장,
소금과 같이 셋팅해서 제공해 준다.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그 이외에 야채나 밥, 수저, 접시, 컵 등은 개인적으로 준비를 해야한다.
열심히 장작에 불을 피워주고 계시는 운영자분들...
불이 자꾸 꺼지는 바람에 몇번이나 와서 불을 피워주셨다.
가스통을 아예 들고와 불을 피워주셨는데 치솟는 불길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더라. ㅎㅎㅎ
이분들 저녁도 못먹고 거의 10시까지 저녁 내내 여기저기 불을 피워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간신히 피워진 불에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신랑...
어쨌든 맛있게 잘 먹었당...^^
어렵긴 했으나 맛있게 고기도 구워먹고, 후배네랑 술도 한잔 기울이면서 수다도 떨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과자를 먹으며 수다 떨고, 야참으로 라면도 끓여먹고 하면서
재밌는 캠핑의 첫날밤을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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