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벨라 여행사에 에약한 퍼핑 빌리와 필립 아일랜드 데이투어를 하는 날이다.
멜번 여행에서 두번의 데이투어를 아벨라 여행사를 통해서 다녀왔는데 두번 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
데이투어를 할 때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어디선가 봤기에
숙소에서 모임장소로 가는 길에 스시스시에서 점심과 저녁으로 먹을 스시롤을 샀다.
첫번째 여행지는 단데농 언덕의 퍼핑빌리...
100년 된 증기기관차를 타보는 체험이다. 원래 이 열차는 단데농 지역의 화물을 나르는
화물기차였으나 운영을 중단한 후에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독특한 체험여행 상품으로 거듭났다고.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의 모델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문밖으로 발을 내밀고 탈 수 있는 기차라는데...막상 발을 내밀고 탑승해보니...
허리가 무지 아파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는...ㅋ
우리는 자리선택을 잘 못해서 전망이 좋지 않은 쪽에 앉아서 갔다. ㅜㅜ
퍼핑 빌리 체험 후에 근처 마을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이드와 더불어 식사를 하러 갔고, 우린 싸가지고 온 스시롤로
점심을 먹고 잠시 마을을 산책했다. 워낙 작은 시골마을이라서 뭐 볼거리는 딱히 없었다.
점심 식사 후에 새공원으로 가서 부시워킹을 잠깐 했다.
쥬라기 공원의 배경으로 하면 딱 맞을 것 같은 숲의 모습...
새모이를 사서 흰 앵무새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부시워킹 후 개인이 운영한다는 동물원으로 가서 왈라비와 캥거루에게 먹이주기체험을 했다.
먹이는 한통에 2불...근데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은지 애들이 잘 먹지를 않는다.
결국 우리가 산 먹이는 동물원에 있는 말에게 다 주고 왔다는...ㅋㅋㅋ
왈라비, 캥거루 외에도 말, 웜뱃, 태즈마니아 데빌, 공작새, 말하는 앵무새등이 있었다.
왈라비...너무 귀엽다. ^^
동물원 구경 후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필립 아일랜드로 갔다.
필립 아일랜드 가는 차 안에서...가도 가도 끝없는 평원만 보인다. ㅎ
펭귄들을 보러가기전에 동물보호구역에 잠시 내려 물개섬과 바다를 구경했다.
여기 풍경은 어딘가 모르게 제주도의 섭지코지를 많이 닮았다.
산책로 옆을 자세히 살펴보면 펭귄집들이 있다. 잘 살펴보면 사냥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 펭귄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펭귄 퍼레이드를 보러 갈 시간...
펭귄은 야행성 동물이라 카메라 플래시처럼 순간적으로 강한 빛을 보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단다.
그래서 펭귄 퍼레이드를 보려고 입장하는 순간 카메라 사용이 금지된다.
가이드분께서 필립아일랜드 투어가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하더니
펭귄 퍼레이드를 보고나니 그 말이 무슨말인지 알겠더라. ㅎㅎㅎ
펭귄 퍼레이드를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가이드한테서 설명을 듣고 관람석으로 가서 스시롤로 저녁을 먹었다.
근데 여기 갈매기들...너무 무섭다. 사람들이 밥을 먹으면 어떻게든 뺏어먹으려고 마구마구 덤빈다.
밥먹는 손을 쳐서 밥을 떨어뜨리게 하기도 하고, 밥 먹는 사람 주위로 떼로 몰려들어 겁을 주기도 하고...
우리가 밥 먹을 땐 갈매기가 우리 머리위에 와서 앉아 우리 밥을 노리기도 했다.
결국 동생은 먹던 밥을 갈매기에게 한 입 뺏기기도 했다는...ㅜㅜ
호시탐탐 우리 밥을 노리는 갈매기들로부터 밥을 지켜가면서 정신없이 저녁을 먹었다.
펭귄 퍼레이드를 보러 갈 때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는 것을 권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펭귄을 보러
오는데 센터에 밥먹을 수 있는 식당은 한군데 밖에 없어서 저녁을 먹는 것이 녹록치가 않기 때문.
단, 밥 먹을 때 갈매기들은 조심할 것~! ^^
저녁을 먹고 기다리니...해가 진다. 해가 지고 나자마자 바닷가에서 펭귄들이 몰려 나오기 시작한다.
가이드가 설명해준 대로 움직이면서 펭귄퍼레이드를 봤다.
필립 아일랜드의 펭귄은 페어리 펭귄이라 불리는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이란다.
정말 정말 정말...펭귄들이 너무 귀엽다.
펭귄 퍼레이드를 보고 멜번에 11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퍼핑 빌리, 동물원, 펭귄 퍼레이드...아이들과 같이 했으면 너무 좋았을 일정들...
가족들이 무척 생각나는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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