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중간고사 끝나고 오래간만에 문화생활을 하러
63아트홀에서 하는 비보이뮤지컬 "마리오네트"를 보러 다녀왔다.
인터넷에 환상적이다,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는 관람평이 무지 많이 올라와있는
뮤지컬이라 내심 많이 기대하고 갔었는데...뭐든지 기대가 넘치면 실망스러운 법...
재미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관람평처럼 그렇게 환상적이거나 뭐...그렇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그랬다. 공연이든 음식이든 어떤것이든 평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어쩌면 나이란 것이 한 몫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지나가는 나뭇잎만 봐도 까르르~ 넘어가는 10대도, 어떤 것을 봐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20대도 아니니까...난.
음...써놓고보니 왠지 좀 서글퍼지는데...? ^^
비보이뮤지컬이라...빠른 비트의 박력넘치는 춤을 많이 기대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공연하는 비보이들의 춤은 멋졌지만, 뮤지컬 내용 자체가 동화적인 다소 느린 박자의
느낌이었기에 비보이들의 춤도 애잔하고 느린 박자로 많이 진행되었다.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다소 낯설었는지도.
울 딸들은 넘 재미있었다고 했다.
어쨌든 뮤지컬 자체는 재미있었다.
뻔한 내용이었지만 다소 감동적이 코드도 있었고, 느린 박자 사이사이에
빠른 비트의 경쾌한 무대도 선보이고, 빨간모자아가씨 코너도 재미있었고,
많은 관람평에서 보였듯이 귀여웠던 트랜스포머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ㅋㅋㅋ
맨 마지막에 출연진들이 나와 마무리 공연을 하면서 콘서트같은 분위기를
내 보려고 무지 애썼는데, 우리가 봤던 공연의 관람객들이 너무 점잖아
그 분위기에 많이 부흥을 못한 것 같은 점은 좀 아쉬움으로 남았다. ^^
오랜만에 가족들과 공연도 보고 맛난 저녁도 먹고...즐거운 하루였다.
63아트홀 내부...
의자 배치 경사가 좀 급하다고나 할까...어느 좌석에 앉아도 앞이 막히지 않을 구조...
공연 시작하기 전...
외국 관광객들고 공연을 보러 많이 오나보다.
시작하기전에 커텐에 멘트가 영어, 일어, 중국어, 한국어로 다양하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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