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번] 11월 10일 (월)...Birrarung Marr에서 바베큐, 국립미술관
아침에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남아 있던 식빵과 계란, 스프레드로 아침식사를 한 후
울월스에 장보러 갔다. 공원에서 바베큐 해 먹을 재료들을 장봐와서 손질한 후에
준비를 해서 어제 봐둔 Birrarung Marr로 갔다.
알린이 우리에게 아파트 수영장 시설이 너무 좋다며 꼭 이용해보라고 했었는데...
한번도 이용해보지 못했다. 아파트를 나서기전에 수영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한번 들려봤다. 아파트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런 편의시설이 있다는게 부럽군...^^
공원가는 길에 있던 우체통...^^
세인트 폴 성당앞에서 소를 타고 농장의 동물쇼를 보러오라고 선전하고 있었다. ㅎ
Birrarung Marr입구에 있던 아트센터...여러가지 체험 수업을 하는 장소인 듯...
밑의 사진이 우리가 전날 봐뒀던 바베큐 장소이다. 바베큐 시설 무료이용.
전기로 작동되는 시설인데,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일정시간동안 고기를 구울 수 있게
불이 들어온다. 멋진 강변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날...바람이 엄청 불었다. 젓가락, 가벼운 그릇등이 날라가서 주워오고...
준비해 온 것들이 날라가지 않게 신경쓰랴, 고기 구우랴...
엄청스레 불어대는 바람과 싸워가며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바베큐를 해먹었다. ㅜㅜ
바람만 아니었으면 정말 환상적인 바베큐 시간이 될 뻔 했는데...
그래도 어쨌든 고기는 맛있게 잘 먹었다. ㅎㅎㅎ
바베큐로 점심을 먹고나서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뭘할까 고민하다가 국립미술관을 보고 저녁 먹으러
4불피자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국립 미술관...입장료 무료. 볼거리가 굉장히 풍성했다. 이런 시설이 무료라니...부럽군. ㅎ
미술관 내에 있는 동양의 고미술품 전시실을 관람할 때 일본 미술품 전시코너도 따로 있었고,
중국 미술품 전시코너도 따로 있었는데, 한국 미술품 전시코너는 없어서 좀 아쉬웠다.
미술관 화장실에 있던 마약주사기 수거통...
호주에서는 마약주사기가 아무데나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공시설 화장실에
이렇게 주사기 수거통을 비치해 놓는다고 한다.
내가 가본 호주 미술관에서는 모든 작품은 아니지만 여러 작품들 밑에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글을
따로 붙여놓는다. 밑의 사진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작품 밑에 붙여져 있던 글이다.
미술관이 문닫는 5시까지 관람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일찍 퍼스로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알린에게 스카이버스 미니셔틀 픽업예약을 부탁하고
대강 짐을 쌌다. 알린이 저녁으로 뭘 먹을거냐고 물어서 빔보디럭스의 4불 피자를 먹으러 간다고 했더니
핸드폰을 검색해 보고나서는 거리가 꽤 멀다면서 몇번 트램(번호는 잊어버림)을 타고 가라고 일러준다.
우린 마이키카드가 없어서 트램을 탈 수 없다고 했더니, 알려준 그 트램은 절대로 티켓 체크를 안한단다.
피자집이 있는 근처의 동네에 애보리진들이 많이 사는데, 그들이 호주 정부에 화가나서
트램 탈때 티켓을 전혀 사지않는다고...호주 정부도 그들을 건드리지 않기위해 그 동네로 가는 그 트램은
절대로 티켓 체크를 안한단다. 알린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소심한 우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브런즈윅에 있는 빔보디럭스까지 그냥 ... 걸어갔다. ^^
브런즈윅에 있는 빔보디럭스는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해피아워를 정해놓고
모든 피자를 4불에 판다. (해피아워는 12시~16시, 19시~23시 이다.)
피자 크기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한사람이 한끼 식사로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물가 비싼 호주에서 피자한판을 4불에 먹을 수 있다는게 어딘가... 맛도 제법 괜찮은 편이다.
저녁에 가니 피자집 분위기가 무슨 바 분위기이다.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저녁을 먹고나서 라이곤 스트리트를 거쳐서 숙소로 돌아왔다.
낮에 싸다 말은 짐을 마저 싼 후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