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번] 11월 8일 (토)...그레이트 오션로드
오늘은 그레이트 오션로드 데이투어 날이다.
이날만큼은 제발 날씨가 좋기를 바랬는데...날이 흐리고 너무 추웠다. ㅜㅜ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비는 관광이 거의 끝나갈 때쯤에 왔다는 것...
아벨라 여행사에서 새롭게 내놓은 "힐링 타임 in 그레이트 오션로드" 상품으로 예약해서 갔는데
기존상품에는 없는 가볍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있어서 좋았다.
가이드분 말이 이 상품은 기존 상품과 다르게 해안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그레이트 오션로드로
가기때문에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해안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멀미를 덜 하게되는 장점이 있단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상품이었다.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환상적이었을텐데...
출발이 일찍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오픈하기 전이어서 도시락으로 맥도날드에서
스테이크 랩과 에그 랩을 사서 갔다.
첫번째 여행지...콜락 호수...
호숫가 옆 마을인 콜락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 먹을 만한 곳이 있을지 없을지 몰라서 맥도날드에서 랩을 사왔는데...이 마을에도 맥도날드가 있더라는...ㅋ
점심을 먹고 잠시 마을을 산책했다. 한적하니 집들이 예뻤던 콜락...
구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깁슨스텝까지 가볍게 트레킹을 했다.
깁슨 스텝 해변 산책...
12사도 관람...
해안 절벽 가까이 줄지어 서있는 거대한 12개의 바위무리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 같다고 해서
12사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끊임없는 풍화작용으로 그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
현재까지 풍화작용으로 5개의 바위가 무너졌고, 몇십년 후에는 남은 7개의 바위도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단다.
로크 아드 고지 1,2,3 코스 ...
1878년 로크 아드호가 이곳에 난파되었는데 총 55명중 단 두명만이 살아남았다고 한다.
살아남은 두 남녀 중 여자가 남자에게 끊임없이 청혼을 했는데 남자는 끝끝내 거절했다고.
이에 실망한 여자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남자는 이곳에 정착해 결혼해서 오늘날 그 자손이
이 곳에서 쭉 살아가고 있다고...
포트 캠벨 마을을 잠깐 방문한 후에 런던브리지를 구경했다.
원래는 육지와 이어져 있는 모습이 마치 런던다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런던브리지로 불렸는 데,
어느날 연결 부분이 무너져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단다.
런던브리지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일행 모두 다 서둘러 관광을 마치고 멜번으로 출발했다.
예정보다 일찍 멜번에 도착.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돈돈에 가서 저녁을 먹고 바로 귀가했다.
돈돈은 일식 덮밥집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양은 좀 적다.
리틀 론스데일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다.
내가 주문했던 부타 데리야끼동...맛은 그냥 그랬다.
토요일 저녁이라 숙소 밖이 아주 시끌시끌하다. 거의 새벽 3시까지 시끌시끌했다는...
나가서 야경도 보고, 불토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멜번의 주말을
같이 느껴보고 싶긴 했으나 감기로 컨디션도 영 별로인데다가 비도 오고 날도 춥고해서
그냥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멜번의 불토를 못느껴본게 좀 아쉽긴하네...ㅎㅎㅎ
대자연의 풍광에 하루종일 눈이 호강한 날이었다. 날씨가 많이 아쉽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