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14 타이완·호주·싱가폴

[호주, 시드니] 11월 3일 (월)... 울릉공, 키아마

심플한 늘보 2014. 12. 13. 17:15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울릉공을 다녀오는 것으로 정했다.

난 울릉공을 가고싶어했고, 동생은 뉴캐슬에 더 마음이 끌린다고 했는데

동생이 양보해줘서 울릉공을 다녀오기로 했다.

시드니에서 울릉공까지는 기차로 2시간 정도가 걸리는데다가 원 계획은 

키아마, 베리까지 들려 볼 생각이었으므로 다른날보다 한시간 일찍 일어나

서둘러 준비해서 울릉공으로 출발했다.

 

스트라스필드역에서 출발해서 레드펀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울릉공에 도착했다.

울릉공으로 가는 기차는 진행방향 기준으로 왼쪽편에 앉는 것이 경치가 훨씬 좋다고

인터넷에서 봤기에 기차가 도착하자마자 잽싸게 이층으로 올라가 왼쪽창가자리에 앉았다. ^^

  

울릉공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던 터라 기차타고 오면서 인터넷 검색을 했었는데,

검색에서 얻은 정보대로 프리버스를 타고 울릉공 비치로 갔다.

울릉공 역에서 왼쪽길로 쭉 올라가면 프리셔틀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울릉공 프리버스에 대한 정보를 얻었던 블로그의 포스팅의 주소를 복사해 놓는다. 참고하시길~

http://blog.naver.com/wons7v?Redirect=Log&logNo=220141165047

  

울릉공 바다...

 

  

바다 옆에 있는 천연풀장...

울릉공 갔던 날, 날이 쌀쌀해서 우리는 긴팔옷에 점퍼까지 껴입고 다녔었는데

이 날씨에도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ㅎ

  

바닷가에 있던 수영장...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플래그스타프 힐 공원...

 

 

 

 

 

 

 

 

  

울릉공 비치와 스태프플라그 힐 공원을 구경한 후 다시 프리버스를 타고 울릉공역으로 갔다.

울릉공 역으로 가기위해 프리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를 타고 지나가던 왠 남자가 차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우리쪽을 보면서 뭐라뭐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지나간다.

소리지르는 폼으로 봐서는 우리한테 욕설을 퍼부은 것 같은데 영어를 잘 못하는 우리로서는

뭐라고 하는것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마침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 대부분이

동양인이었었는데...내 생각에는 아마도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욕설이었던 듯...

무슨말인지 모르니 그러거나 말거나...이럴 땐 영어를 못하는 것이 도움이 되네...ㅎㅎㅎ

 

울릉공역에 도착하니 키아마행 기차는 몇분전에 이미 떠난 것 같다.

기차를 놓치면 다음 기차까지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우리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기차역 맨 끝부분에 있는 의자에 자리를 잡고 점심으로 싸온

샌드위치 도시락을 펼치고 막 한입을 먹는데 그때 키아마행 기차가 도착하는 것이 아닌가...

다음 기차까지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알고있었는데...이건 뭐지?...하면서

서둘러 도시락을 싸들고 기차로 뛰어갔으나... 우리 바로 앞에서 문이 닫히고 기차는 출발했다...ㅜㅜ

아마도 우리가 중간에 키아마행 기차가 또 한대 있었는데 그 정보를 몰랐거나, 우리가 놓쳤다고

생각했던 기차가 연착되어 도착했던 것이었을지도...

어쨌든 결론은...울릉공에서 도시락 먹고, 카톡도 하고,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1시간을 고스란히

기다린 후...아니 기차가 좀 연착되었으니 1시간 넘게 기다린 후 키아마로 이동했다.

 

키아마역... 역사 모습이 왠지 정겨워서 한장 찍어봤다. ^^

 

  

키아마역에서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돌면 바로  "키아마" 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 표지판을 끼고 왼쪽으로 쭉 가서 해변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쭉 올라가면 등대가 나온다.

키아마에서 유명한 블로우홀은 등대 바로 밑에 있다.

  

역에서 나와 키아마표지판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서 가면 된다.

   

키아마 바닷가...날이 흐린 탓인지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세게 쳤다.

덕분에 가슴이 뻥 뚫릴 듯한... 파도가 세차게 치는 풍경을 실컷 보고 올 수 있었다.

울릉공부터 흐려지는 하늘을 보면서 날을 잘 못 잡았나 싶었는데,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덕분에 멋진 블로우홀도 실컷 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나에겐 울릉공보다 키아마 바다가 더 멋졌고 훨씬 더 기억에 남는다. ^^

 

 

 

 

 

 

  

등대 올라가는 길...넓게 펼쳐진 평원이 너무 멋있었다.

  

  

블로우홀...

  

 

 

 

 

 

 

 

 

 

  

 

 

 

 

 

  

해변산책로를 따라 걷다 만난 천연풀장...

 

 

  

산책로를 따라 쭉 걷다보니 작은 항구가 나온다.

항구에 있던 피쉬마켓 앞 풍경...꿈쩍도 하지않고 오매불망 가게안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펠리컨들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 봤다. ㅋㅋㅋ 

 

  

펠리컨들...덩치는 커다란 녀석들이 하는 짓이 은근 귀엽다. ㅎㅎㅎ

  

싸가지고 온 오렌지를 먹으며 부두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우리 옆에서 낚시를 하던 부부가 그 옆에서

놀던 아이를 급하게 부르더니 바닷가를 가리키면서 뭐라고 속삭인다.

뭐지?...하면서 궁금해서 그 부부가 가리킨 쪽을 우리도 열심히 쳐다봤더니...앗~돌고래 두마리가

헤엄치면서 항구쪽으로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와...여기서 돌고래를 보게 되다니...이런 행운이...!!

비록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헤엄치는 조그마한 모습만 봐야했지만 너무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넋놓고

돌고래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았다. 돌고래들은 항구에서 한참을 놀다 갔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돌고래들의 출현에 벅차진 가슴을 안고 다시 한번 블로우홀의 시원스레 솟구치는

물줄기를 구경한 후에 시드니로 돌아왔다.

 

돌고래가 한참을 놀다 간 부둣가 바다...

  

키아마역으로 돌아가는 길...

 

 

록스의 "팬케잌 온 더 락스"에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시드니에서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내일부터는 멜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