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12 방콕 & 싱가폴

여행 1일차..방콕으로 출발 & 람부뜨리로드, 카오산로드 돌아다니기.

심플한 늘보 2012. 8. 5. 00:34

드뎌 방콕으로 출발하는 날이 밝았다.

여행날짜가 다가올 수록 여행에 대한 기대, 설렘과 더불어 과연 여행준비는 잘 하고 있는건지..

여행준비하면서 읽었던 오만가지 불미스러운 경우들이 생각나면서 그런일을 겪게되면 어떻게 해야하지...등등의

걱정들이 교차하면서 많이 긴장이 되었었다.

그래서일까...방콕으로 출발하는 날...전날밤에 한숨도 못잤다...ㅜㅜ

 

오전 9시 3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시간을 맞추기위해 우린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했다.

차를 공항의 장기주차장에 세워놓고 터미널로 가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물어 타이항공 부스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을 하고 짐 부치고 출국수속까지 하고나니 보딩시간까지 한시간 반정도 남았다.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고 오느라 아침을 못먹었기에 우린 공항라운지에 가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M2 플래티늄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마티나라운지를 무료이용할 수 있고,

(2013년 1월 1일부로 현대 M2, M3 카드의 마티나라운지 무료이용혜택이 종료되었다고 한다.)

신한카드 4050 플래티늄 마스터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아시아나 VIP라운지와 허브라운지를 무료이용할 수 있다.

신한 4050카드는 동반인 라운지요금을 40%할인해준다. (1인 아님 2인까지 할인적용받는데 정확히는 기억안난다.)

두 카드 다 1년에 2번 이용가능하다.

 

마티나라운지는 11번 게이트, 43번 게이트 맞은편 4층에 있고,

허브라운지는 동편게이트 11번 맞은편, 서편게이트 42번 맞은편 4층에 있다.

아시아나VIP라운지는 서편 42번 게이트 근처 4층, 118번 게이트 근처 4층에 있다고 한다.

 

우선 마티나라운지에 가서 신랑과 같이 현대카드를 제시하고 나 대신에 큰녀석을 들여보내고

30여분 뒤에 만나기로 하고선 둘째와 나는 허브라운지로 갔다. 바로 근처근처에 있다.  

신한카드를 제시하고 동반인 40%할인으로  둘째요금을 지불하려고하니 아이 나이를 물어본다.

만 11세라고 하니 아동요금을 적용하면 더 싸니까 아동요금으로 결제해 주겠단다.  ^^

 

라운지에서 서둘러 아침을 해결한 후 우린 게이트 121 에서 탑승해야하므로 공항철도를 타고 게이트앞으로 갔다.

드뎌 방콕으로 출발~~!!

 

 

 

 

항공권 예약시 별이의 기내식으로 아동식을, 내 기내식으로 씨푸드식을 신청해 놓으니 우리 기내식이 먼저 나왔다.

아동식은 꽤 괜찮았는데, 씨푸드식은 넘 짜고 별로였다. 아침을 해결하고 탑승하길 잘했다.

 

 

 

5시간 반정도의 비행후에 방콕 도착~~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한 후 택시를 타기 위하여 1층으로 내려갔다.

공항 1층에 내려가면 건물 내부에 공항택시서비스를 하는 부스가 있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Public taxi service 부스가 있다.

건물 내부에 있는 공항택시서비스는 비싸므로 우린 건물밖에 있는 퍼블릭택시 서비스를 이용했다.

퍼블릭택시서비스는 택시조합이라고나 할까..서비스에 택시들이 등록해 놓으면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공항이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란다.

서비스부스에 가서 숙소주소나 지도를 보여주며 갈 곳을 알려주면 택시기사를 붙여준다.

이때 택시번호와 기사이름이 적혀있는 영수증을 주는데 잘 보관해야한다.

만약 문제가 생길 시 퍼블릭택시서비스코너에 가서 신고할 때 필요하다고 한다.

택시 타기전에 미리 차번호를 적거나 핸폰으로 찍어두는 것도 좋다고.

 

퍼블릭택시서비스를 이용해도 기사분에 따라서 미터를 켜지않고 바가지를 씌우기도 하고

기사정보가 적혀있는 영수증을 중간에서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절대 주면 안된단다.

우린 다행히 좋은 기사분을 만났다. 타자마자 신랑이 "미터, 플리즈" 했더니 미터를 켰다고 하신다.

방콕에 새벽에 도착하는 경우에는 차가 막히는 경우가 없으니 고속도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지만

그 이외의 시간에는 방콕에도 교통체증이 심하단다. 그래서 우린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기사분이 "하이웨이"하셔서 오케이 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45밧, 25밧으로 두번의 고속도로 이용료를 내야하는데, 돈을 준비하고 있다가

톨게이트에서 기사분에게 드리면 된다.

그리고 퍼블릭택시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내릴때 미터에 찍힌 요금 이외에 서비스이용료 50밧을

택시비와 같이 내야한다.

 

우린 좋은 기사분을 만나서 서비스이용료와 더불어 딱 미터에 찍힌 만큼의 택시비만을 지불했다.

택시도 바로 숙소앞에 세워주셔서 숙소찾느라 헤매지도 않았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니 웃으며 아이들에게 바이바이하고 인사도 해주신다. 출발부터 예감이 좋다. ^^

 

람부뜨리 빌리지 인 카운터에 가서 미리 출력해간 예약번호를 제시한 후 체크인하고 방배정을 받았다.

숙박료 3박치를 한꺼번에 지불하고 보증금 1000밧을 따로 지불하고, 숙박장부를 기입한 후에 방키를 받았다.

이때 받은 숙박료와 보증금 영수증은 잘 보관하고 있어야 체크아웃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우리가 3일동안 묵었던 디럭스 패밀리 룸~

방은 깨끗했다. 지내는 동안 욕실에서 개미가 간간히 보이긴 했지만(신랑은 목격했다는데,

난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 이외에 벌레같은것은 우리가 묵는동안에는 보지 못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에어컨을 켤려고하니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통 모르겠다.

마침 밖에서 다른방을 청소중이던 직원이 계셔서 에어컨을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물어보니

들어와서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입구에 있는 스위치를 올려야하는데 그걸 몰랐던거다.

근데 이 직원분, 에어컨 작동법을 가르쳐주러 들어오시는데 문 밖에서 신발을 벗고 공손하게(?)

들어오시는거다. 직원분의 친절함에 감동~~ ^^.

블로그 검색할때, 람부뜨리 빌리지의 직원들이 대체로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는 글도 꽤 보였었는데

우리가 만난 직원들은 거의 다 친절했다.

람부뜨리 빌리지에서는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방청소를 해주지 않는다.

방청소를 하고 싶으면 문앞에 청소를 해달라는 표식을 걸어두면 된다.

침대 사이에 있는 사이드테이블밑에 안전금고도 있다. 첨에는 여권, 싱가폴 달러, MP3등을

안전금고에 넣어두고 다녔는데, 나중에 수상시장을 예약하러 동대문에 갔을때 게스트하우스안의

안전금고에 귀중품을 넣어두고 다녀도 괜찮은지 물어보니 사장님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것이 제일이란다.

그래서 그 담부터는 MP3, 전자사전 등만 넣어두고 현금, 여권은 가지고 다녔다.

 

짐을 풀고나니 아까부터 있던 두통이 심해졌다.

비행기멀미에 어제 잠을 못잔것과 긴장했던 것이 한꺼번에 몰려온 모양이다.

도저히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왠만하면 약을 잘 안먹는데 타이레놀 한알을 먹고 난 방에서 쉬기로 했다.

신랑과 아이들은 주변 산책을 한다고 나가고 나 혼자 약먹고 누워있는데 어찌나 서글프던지...

집도 아니고 먼 방콕에 오자마자 아파서 누워있는 모양새라니...ㅜㅜ

한 한시간쯤 누워있으니 약기운이 도는지 두통이 좀 가라앉았다. 마침 산책나갔던 아이들과 신랑도 들어오고.

우린 다같이 람부뜨리로드와 카오산로드를 누비고 다니며 쇼핑도 하고, 팟타이, 망고, 아이스크림, 바나나로띠도 사먹고,

시원한 맥주 한잔도 하면서 첫날 저녁을 보냈다.

 

 

 

우리가 머물렀던 람부뜨리 빌리지 인 ~

 

 

숙소 앞에있던 과일쥬스가게~ 여기서 망고쉐이크와 수박쥬스인 땡모반을 매일 사먹었다.

넘 시원하고 맛있었음.

 

 

파쑤멘요새를 찾아가는 중...

 

 

파쑤멘요새 맞은편에 있는 로띠마티바에서 바나나로띠와 에그로띠를 사서

요새가 있는 공원에서 먹었다. 달달하니 넘 맛있었는데...또 먹고싶당.

테이크아웃을 하니 포장비로 5밧인가 10밧을 더 받았다.

 

 

파쑤멘요새...짜오프라야 강에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시원하니 산책하기 참 좋았다.

 

 

이때가 저녁 7시쯤인가 되었는데 파쑤멘요새옆의 싼띠차이쁘라깐공원에서 이렇게

주민들이 음악을 틀어놓고 앞에 있는 강사를 따라서 열심히 에어로빅 같은 체조를 하고 있었다.

왠지 중랑천에서 8시에 하는 주민체조가 생각났다.

거의 2시간은 했던거 같다. 다들 체력들이 대단하신듯. ^^

 

 

저녁이 되니 요새에 조명이 들어온다. 예쁘다~~

 

 

파쑤멘요새 근처를 산책하다가 운하위의 다리를 건너가는데 뭔가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이 있다.

물고기인가 하고 가만히 살펴보니 헉~~강아지만한 도마뱀이 헤엄치고 있다. 그것도 3마리가...

신랑이 블로그에서봤는데 큰것은 악어만한 것도 있다고 한다. 정말 악어만한 것이 있을까...?

 

 

 

불야성인 카오산로드..

카오산과 람부뜨리 로드의 낮과 밤은 정말 천지차이다.

 

 

카오산 거리를 거닐며 난 가죽벨트를, 큰애는 예쁜팔찌를 득템했다.

신랑이 탁월한 깍기 실력을 발휘하여 벨트는 8천원정도에, 팔찌는 두개 5천원 정도에 샀다.

난 왜 물건흥정엔 소질이 없는건지...^^;;

벨트를 살때 우리가 물건을 계속 이리저리 살펴만보고 있으니 미심쩍어 그러는 줄 알았는지

라이터불을 벨트에 계속 가져다대며 진짜 가죽이란다. 예쁜거 많았는데..하나 더 사올껄...^^

 

 

카오산로드를 활보하며 다니다 팟타이와 맥주한잔을 시켜놓고 냠냠~~

 

 

거리거리에서 이런 작은 퍼포먼스 공연들도 펼쳐진다.

저 아저씨가 인형처럼 서서 작은 전자기타를 연주하니 앞에있은 꼬마가 흔들흔들 춤추며

호이~호이~ 장단을 맞춘다. 빙 둘러서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같이 흥겹게 호이~호이~하며

같이 장단을 맞추고...잠시동안 그 흥에 같이 어울려 공연을 보았다.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더 마카로니 클럽"에서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뿌팟뽕커리를 먹어보고 싶었으나 재료가 다 떨어졌단다.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거리를 다니면서 로띠,팟타이 등을 먹었더니 배가 그리 고프지않아서

오므라이스와 왕새우바베큐, 솜땀, 맥주, 음료로 저녁을 대신했다.

 

 

파파야샐러드인 솜땀...약간 고수향이 났으나 먹을만했다.

 

 

왕새우바베큐...맛은 있었으나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양손으로 게살 발라먹듯이 발라먹었다.

 

 

 숙소 들어오기 전에 먹었던 코코넛 아이스크림.

한국어로 맛!!끝내줘요..라는 것이 보이는지..? ^^

코코넛통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데 참 맛있었다. 코코넛음료를 서비스로 줬다.

 

이렇게 숙소 근처의 카오산로드와 람부뜨리로드를 구경하면서 여행 첫날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