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2014 마카오

마지막날...루임록 공원, 기아요새, 피셔맨즈와프

심플한 늘보 2014. 2. 25. 04:06

리스보아호텔 근처에서 루임록공원가는 2A버스가 있어서 버스로 이동했다.

두정거장인데 길만 알면 걸어서도 갈 수 있을 듯하다.

어떤분이 블로그에 몬테요새에서 루임록공원까지 걸어간 길을 올려놓은 것을

봤었었는데 걸어가는 길이 상당히 멋있었단다. 정보를 모으다보니

그 길이 성 라자르교회지구라는 아름다운 길로 최근 몇년간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그 곳에 상점을 개업하고 있단다. 여행준비를 할때만해도 성 라자르교회지구를

걸어서 루임록공원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여행 막바지다보니 이젠 걷는것도

힘에 부치고, 시간도 잘 조절해야하다보니 버스이동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루임록공원은 마카오에서 유일하게 중국전통양식으로 지어진 공원이란다.

 

 

 

 

 

 

 

구곡교...중국에선 다리를 직선으로 만들면 악귀가 쉽게 건너온다고 믿기때문에 악귀가 다리를 건너지

못하게 하기위하여 다리를 9번 구부러지게 해서 만들었다고.

 

 

 

공원내에 있는 전시장에서는 소수민족에 관련된 듯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시관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전시는 볼만했다. 일단 무료이니깐. ㅎㅎㅎ

 

 

루임록공원 입구에 있는 공공화장실 세면대위에 예쁜 생화가 장식되어있길래 한장 찍어봤다.

마카오엔 어디서나 공공화장실이 잘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무리 작은 곳이라도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루임록공원 근처에 있는 탑섹광장.

 

 

루임록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기아요새가 있는 송산공원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어서 물어물어 찾아갔다.

케이블카까지 걸어가는 길에 있던 국부기념관. 

 

걸어가기 힘들어 케이블카를 타고 기아요새를 가보려고 했는데, 케이블카가 수리중이라 운행을 하지않는다.ㅜㅜ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도 아쉽고해서 그냥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케이블카가 있는 플로라공원에서 무작정 올라갔는데 막상 위로 올라가니 도대체 기아요새가 어느방향인지

가늠이 안된다. 물어물어 가다가 어느 중년신사분께 길을 여쭈니 우리랑 반대방향으로 가시던 그 분이

돌아서면서 따라오란다. 한참을 따라가니 안내도가 보이는데 그 안내도를 보면서 간략하게 길을 설명해주신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려는데, 그 분이 같이 가시겠다면서 앞장서서 가신다.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어느쪽이 지름길인지 친절하게 일러주시면서 기아요새가 있는 끝까지 우리를 안내해주셨다.

그런데 막상 기아요새에 도착하니 요새출입구가 닫혀있는것이 아닌가...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개방시간이

끝난 것이었다.ㅜㅜ 우리를 안내해주신분도 안타까워하면서 그래도 여기가 뷰가 좋으니 구경하라면서

그제야 당신이 가시던 길로 다시 돌아가셨다.

너무너무 친절했던 그 분 덕에 마카오에 대한 기억이 더욱 더 좋아졌다. ^^

 

아쉬운 맘을 담아 기아등대를 한 장 찍어봤다. 기아요새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이다.

 

올라오는게 힘들긴 했지만... 기아요새를 못봐서 아쉽긴 했지만...그래도 높은 곳에 올라오니 전망도 좋고

슬슬 야경도 들어오고...바람도 산들산들 불어 기분도 좋고...올라오길 잘했다 싶었다.

 

기아요새 언덕에서 내려다 본 전망...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려다가 안되서 빙~ 돌아서 기아요새에 올라갔지만, 그냥 걸어서 기아요새를

올라간다면 루임록공원 근처에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루임록공원에서 국부기념관쪽으로 걷다보면 아래와 같은 공원이 나오는데(이름은 모르겠음)

공원 뒤쪽의 로얄호텔 옆 오른쪽 길로 쭉 올라가다보면 기아요새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로얄호텔쪽으로 내려오면서 이렇게 가까운 길을 한참을 빙~ 돌아서 올라갔던 것이 얼마나 허무하던지...ㅜㅜ

편하게 올라가려다 오히려 몇배 힘들여 다녀온 꼴이 되었으니... 

 

마지막 일정으로 피셔맨즈와프에 가서 저녁도 먹고 야경도 구경하기로 했다.

편하게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도무지 택시가 보이질 않는거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그랜드 리스보아호텔에 가서 호텔앞에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피셔맨즈와프...런닝맨 마카오편 촬영지였던 곳.

스탠리호가 홍콩의 디즈니랜드를 겨냥해서 만들었다는 곳...

그러나 찾는이가 별로 없어 피셔맨즈와프의 일부는 지금 카지노로 변신중이라는 소식이...

낮 보다 밤이 예쁘다더니 야경이 정말 예뻤다.

 

 

 

 

 

 

피셔맨즈와프내에 있는 태국음식점, 탈라이타이에서 저녁을 먹었다.

팟타이와 돼지고기볶음밥과 나머진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매콤하니 맛은 괜찮았는데...

가운데 작은 접시는 오이반찬이 있던 접시인데, 처음에 자리에 앉고 주문을 하고나니 저 오이반찬 접시를

테이블위에 슬쩍 놓는다. 우린 수다떨며 아무생각없이 먹었는데 직원이 계산서를 슬쩍 가져간다 싶더니

계산서에 15mop이 추가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추가된 금액이 오이반찬 값이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그때서야 어디선가 본 글이 생각이 났다. 마카오에서 처음에 제공되는 반찬이나 물티슈 같은것이

공짜가 아니라고...뭣모르고 사용하거나 먹으면 바로 계산에 추가되어 진다고 했던 글이 말이다...

음식을 시키면서 수박쥬스와 망고쥬스를 하나씩 시켰는데, 그것들과 더불어 직원이 핫티 두 잔을 가져다 주었다.

아까 오이반찬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핫티도 마시면 계산에 차값이 추가될 거 같아서 우린 마시지 않았는데,

나중에 숙소에 돌아와서 물어보니 그렇게 제공된 핫티는 공짜로 제공되는 것이라고.

음료를 시키지 않으면 더운물이나 더운차를 주는데 그것들은 대부분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에 차가운 물을 시키면 찬물은 계산에 포함된단다. 그것도 생각보다 비싼가격에.

그럴 줄 알았으면 마셔나 볼 것을 그랬다. ㅋ

 

음식 맛은 대체적으로 무난...맛있게 먹었다. 특히 저 망고쥬스는 맛이 진한게 너무 맛있었다.

 

 

탈라이타이 내부...

 

피셔맨즈와프 내에 있는 카지노...

 

 

피셔맨즈와프 구경을 끝으로 4박 5일간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9시쯤 숙소로 돌아가니 주인장이 아직도 놀거리가 남았냐며 우리보고 대박~이란다. ㅋㅋㅋ

숙소에서 카톡과 수다로 시간을 보내다 12시 체크인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귀국하는 비행기도 새벽 2시 제시간에 맞춰 출발~~

난 원래 비행기나 버스 이런데서 잘 못자는 성격인데, 비행기가 뜨자마자 기내식 먹는 시간 빼놓고는

기절하다시피 잤다는...피곤하긴 무지 피곤했던 모양이다. ㅎㅎㅎ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내식으로 제공된 샌드위치...

에어마카오에서는 메뉴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직 한 메뉴...

맛없다는 말이 많아 기대 안했었는데, 난 생각보단 괜찮았다.

 

여행을 출발하기전에 일기예보에 비,비,비...로 되어있어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여행하는 내내 날이 흐리긴 했지만 비는 한번도 오지않았다.

날이 맑지않아 아쉽긴했지만 비가 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아프기도 하고 핸드폰도 잃어버리고...탈도 많았던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고 행복했다.

처음에 마카오만 5일동안 여행한다고 하니 다들 한마디씩 했다.

마카오 하루면 다 볼 곳을 뭐하러 5일씩이나 있냐고...나 역시 가서 할일 없음 어쩌지...

고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여행하는 5일 내내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실컷 돌아다니다 올거니깐 당분간은 마카오가 안 그립겠구나...생각했었는데

여행을 다녀와 여행기를 작성하는 지금 벌써부터 마카오를 누비고 다녔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진다. 마카오...다시 볼 날이 오겠지...? ^^

 

* 마지막날 여행경비.

 

아이스크림 1개 35mop

윙레이점심 (딤섬set 2) 458mop

탈라이타이 저녁 389mop

택시 2번 53m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