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푸통푸통 타이완 여행] 둘째날 ... 임가화원
원래 둘째날 일정은 "잉꺼 -> 싼샤 -> 임가화원 -> 용산사 -> 시먼딩" 이었다.
그러나 첫날 부모님이 많이 피곤해 하셨던 관계로 동생과 의논하여 일정을 대폭 수정했다.
그리하여 오늘의 일정은 "임가화원 -> 싼샤 -> 용산사"로 낙찰 ~ !
아침을 먹기위하여 송강시장을 찾았다.
송강시장이 아침시장이라니 먹거리가 제법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많지는 않았다.
대신 야채나 과일,고기같은 장을 볼 수 있는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어쩔 수 없이 아침은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단테커피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송강시장에서는 아침먹고 먹을 과일을 사기로 했다.
"꽃보다 할배"에 나왔던 석가모니 머리를 닮아 석가라고 불린다는 과일이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TV에서 보고 석가의 맛이 너무 궁금했기에 이번 여행에서
꼭 먹어보리라고 다짐했던 터였다. 동생의 정보에 의하면 석가를 먹기에
지금이 제철이라고 한다.
동생과 무슨 과일을 살지 의논하며, 현지 시장이라 영어가 통하려나 고민하던 찰나,
주인이 일본어로 일본인이냐고 물어본다.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동생이 한국인이라고
말하고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었더니 영어는 못한단다.
결국 동생이 일본어로 주문하여 석가하나와 용과 하나를 샀다.
타이완에서 젊은이가 직원으로 있는 곳에서는 대부분 간단하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으나
중년이상의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영어를 못하는 곳에서도 일본어는 대부분
할 줄 알더라는...
여행을 하면서 일본인이냐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는데, 한국인이라고 하면 영어 메뉴판을
주거나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을 불러다준다.
암튼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동생덕에 헤매지않고 수월하게 과일을 사서 단테커피샾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먹었던 아침 식사 ~
타이완에서도 맞벌이가 많기 때문에 중국에서처럼 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는다고 들었다.
아줌마인 내 입장에서는 이 점이 부럽더라. ㅋ
아침에 직장인들이 출근하면서 만두하나에 두유하나, 샌드위치 하나에 커피나 두유하나,
주먹밥에 두유하나... 이렇게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사가지고 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시장에서 사온 석가와 용과...
석가는 홍시와 리치인가 하는 열대과일을 섞어놓은 맛이라고나 할까...
부드럽고 달콤한게 아주 맛있었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임가화원을 구경하러 출발했다.
임가화원은 임씨 일가가 살던 중국식 전통 정원이다.
지하철 푸중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 푸중역 앞에 있는 오토바이 주차장.
타이완에서 오토바이는 중요한 교통수단중의 하나이다.
아침 출근시간에 도로에 나가보면 오토바이 군단을 만날 수 있다. ^^
사진 가운데 보이는 기와지붕이 있는 문을 지나 시장을 지나야 임가화원에 갈 수 있다.
임가화원을 가기위해 시장을 지나가고 있는 중...
시장을 통과해야 했기에 타이완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시장입구에 있던 사원...
건물 전체가 사원인 듯...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주말이라 기도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다.
임가화원 가는 길...
임가화원 입구...
입장료는 무료이다.
옛날에는 소정의 입장료를 받았었다고 하는데, 임가화원이 있는 지역이 타이뻬이시에 편입되면서
무료로 전환되었다고 인터넷에서 본 듯하다.
입구에서 팜플렛을 나눠주는데,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영어로 된 팜플렛을 준다.
임가화원 풍경들...
옛날 중국 부자의 정원 풍경이라고 하더니 규모가 상당하다.
옛날 도서관...
임가화원에서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전통등 만들기 체험중인 사람들...
임가화원을 가기위해 통과한 시장에는 노상 피부미용실이 있었다.
손님들 얼굴의 솜털도 뽑아주고, 눈썹도 다듬어 주고, 손톱정리도 해주고, 마스크팩도 해주고...
엄마 말씀이 엄마가 어렸던 시절 우리나라에도 이런 노상 피부미용실이 있었다고 한다.
흥미로운 풍경에 한장 찍어보았다. ^^
임가화원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구경하는데 시간이 제법 소요되었다.
대충 다 둘러보고나니 12시가 넘어간다.
점심은 싼샤에서 먹을 예정이었는데 늦은 점심이 될 것 같아서, 시장입구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간식으로 햄버거를 두개 시켜 나눠먹고 싼샤로 출발했다.
푸중역 1, 3번 출구앞에 싼샤가는 버스가 있는데, 버스번호는 기억나지 않는다.
여행다녀온지 얼마나 되었다고...ㅜㅜ
(검색해보니 812, 889, 932 버스가 싼샤로 간다고 한다.)
암튼 푸중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싼샤로 출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