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대한민국

[2박3일 여름휴가] 완도, 곡성, 담양 - 첫째날.

심플한 늘보 2013. 7. 29. 00:20

올 여름휴가는 동네친구네와 같이 다녀왔다.

한달전... 동네에서 두집이 만나 치맥으로 더위를 달래며 담소를 나누다가

이러저러한 얘기끝에 "올 여름에 우리 휴가 같이 갈까요?" "그러지요, 뭐" ...

이렇게 되었다.

원래는 청산도로 휴가를 같이 갈 예정이었었는데, 청산도에 예약한 펜션의 실수로

이중예약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분명 우리가 먼저 예약을 한 것인데 우리더러

다른곳으로 숙소를 옮겨달라고해서 화가나 숙소예약을 취소시키고 그냥 완도에서

놀기로 했다. 휴가예정 이틀전에 급하게 일정을 바꾸고 부랴부랴 숙소를 구했다.

 

드뎌 7월 26일, 완도를 향해서 출발~

중부지방에 머물며 많은 비를 뿌리던 장마전선이 우리 휴가일정동안 남하한다고해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여행했던 주말동안에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앗싸~ 출발부터 뭔가 잘 풀리는 듯한 느낌 ~

 

본격적인 휴가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기에 길이 많이 막힐까봐 새벽 6시에 출발했다.

일찍 출발해서인지 생각보다 많이 막히지않고 수월하게 완도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완도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숙소로 예약한 "솔비치펜션"이 2시부터 체크인이기에 일단 점심을 먹고 펜션으로 가기로했다.

 

인터넷에 완도맛집으로 많이 올라와있는 "청해나루" 식당으로 가기로 결정~

해물찜과 해물탕을 시켜먹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음식들의 맛도 깔끔했고, 해물찜과 해물탕도 맛있었다.

전복과 더불어 푸짐한 해물에 짜지도 않고 간이 딱 좋아 너무 맛나게 먹었다.

배불리 먹고도 많이 남았기에 남은 해물탕과 해물찜을 포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포장해 간 해물탕과 해물찜은 라면사리를 넣어 다음날 아침으로 잘 먹었다는...^^

 

청해나루 입구와 주문했던 해물찜과 해물탕 ~

 

 

 

 

 

든든히 점심식사를 한 후, 수협수산시장에 가서 저녁에 먹을 회를 뜨고, 하나로마트에서 바베큐때 먹을

고기와 야채등을 장 본 후 "솔비치펜션"으로 향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청해나루" 근처에 하나로마트와 장보고마트, 전복을 살 수 있는 가게들, 회를 뜰 수 있는

수협수산시장이 다 모여있다. 수협수산시장은 식당 바로 맞은편쪽으로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수협을 찾아 

완도 시내를 빙글빙글 여러번 돌다 찾아갔다는...^^;;

 

완도의 특산품인 전복을 살 수 있는 가게들..."청해나루" 맞으편에 여러가게가 나란히 있다.

 

 

수협에 회뜨러 갔다가 찍은 바다사진...멀리 완도타워가 보이네.

 

 

수협수산시장. 규모가 작아 몇집 되지는 않지만 싱싱한 회를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솔비치펜션"은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5분여 정도되는 거리에 있었는데,

올 6월에 오픈한 집이라 전반적으로 시설이 깨끗했고, 주인장 부부도 친절하셨다.

어쩌면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우리가 급하게 숙소를 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밥 먹고, 회 뜨고, 장 보고, 전복사서 택배부치고...하다가 펜션에 도착하니 거의 5시가 다 되었다.

서둘러 짐을 풀고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고고~~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놀이기구(?) 준비중이신 두 아버지의 모습 ~

 

막내 모래찜질 시키기 ~ ㅋ

 

 명사십리 해수욕장 ~ 모래가 정말 곱다. ^^

 

점프샷도 찍어보고 ~

사진기를 깜빡 잊어버리고 안가져가서 핸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영 ... -.-

 

가지고 간 튜브와 보트를 타고 파도타기도 즐겨보고 ~

 

열심히 고동도 잡고 ~ 여러명이서 30분정도 잡으니 한냄비 가득 ~ 

 

해수욕장이 저녁 7시에는 끝나기 때문에 2시간여 정도밖에 못 놀았지만

정말 알차게 그리고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다.

난 사정상 펜션에 일찍 돌아오는 바람에 보지못했지만 해수욕장에서 본 일몰은

정말 일품이었다고 나중에 온 일행이 전하더군. 일몰을 보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

 

장봐 온 회와 바베큐로 맛난 저녁을 먹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두 부부가 마주앉아 술한잔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면서 휴가 첫날밤을 보냈다.  

 

우리가 묵었던 솔비치펜션의 모습...

바닷가 근처라서일까...자욱히 안개가 끼어서 분위기가 참 고즈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