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컴퓨터 세이브화면으로 크로아티아의 한 바닷가풍경이 떠 있는것을
보고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흥미가 생겼더랬다.
사진 한장에 담겨있는 풍경이 너무너무 멋있었기에...
그리고는 잊고있었더랬다. 크로아티아란 나라를.
최근 케이블TV TVN에서 "꽃보다 누나"방송으로 인해
크로아티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나 역시 그들 중 하나...잊고있었던 크로아티아에 대한 흥미가
다시 살아났다.
몇일전, 오랜만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갔다가 신간코너에 무슨책들이
들어왔나 살펴보다 내 눈에 들어온 책..."아이와 함께, 크로아티아".
20여년간 방송작가 생활을 해온 저자가 다섯살난 딸아이와 33일간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이야기이다.
요즘 급관심이 가고있는 크로아티아를 다섯살난 딸과 한달동안
여행했다는 것이 내 관심을 끌었다.
그래서 바로 대출~
일단 방송작가가 쓴 글이니만큼 글이 술술 잘 읽힌다.
그리고 이야기속의 아이가 너무 예뻤다.
어쩜...말을 이렇게 이쁘게 할까...글을 읽는 나도 아이가
참 이쁜데, 글을 쓴 작가는 자신의 딸이 얼마나 예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으면서 내 아이들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을 안겨주지 못한것이.
무엇을 하던 겁부터 덜컥 냈던 내 자신이.
그리고 글쓴이가 참 부러웠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떠난 그 용기가 참 부러웠고
열심히 산 자기자신에게 여행이란 선물을 할 줄아는 그 지혜가
참 부러웠으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그 실천력이 참 부러웠고,
크로아티아 여행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아이에게 안겨준
그 경험이 책을 읽는 내내 참 부러웠다.
하나 더...글쓴이의 유창한 영어실력도 부러웠다. ㅎㅎㅎ
그러면서 혼자서 나 자신을 위로해본다.
글쓴이는 아이가 하나지만...난 둘이잖아...
여행할 기회가 생겼어도...아이 둘은 벅찼을꺼야...하면서. ㅋㅋㅋ
그리고...이 책을 읽고 크로아티아란 나라가 더 가고싶어졌다.
책 속에 나온 미야자키히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배경이 되었다는
모토분도, 배타고 나가 돌고래를 보았다는 로비니도, 물의 도시 라토스케도,
요정이 산다는 플리트비체도, 유럽인들이 가고싶은 휴양지 1위라는 두브로브니크도,
직접 가서 내 눈으로 보고 내 맘속에 담아오고 싶어졌다.
살아있는 동안 내가 가보고 싶은 나라 목록에 또 한 나라가 추가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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